'내지구' 조한결→박예진 "실제로 고등학교 생활이 30번 반복된다면?" [인터뷰②]
[OSEN=지민경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의 주역 조한결, 박예진, 안세민, 김지우, 한규민이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이 30번 넘게 반복된다면 하고 싶은 것을 공개했다.
플레이리스트의 하이틴 시트콤 디지털 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이하 '내지구')는 타임루프에 갇혀 고등학교 1학년만 33번째 반복하고 있는 서연고등학교 17살 고인물 소년과 그 친구들의 유쾌한 일상을 그리는 현실공감 시트콤.
'내지구'의 조한결, 박예진, 안세민, 김지우, 한규민은 최근 OSEN과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와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됐다.)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자신의 실제 이름으로 극 중에서도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와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을 꼽았다.
박예진은 "저는 50대 50인 것 같다. 활발하고 두루두루 친하고 친화력이 좋은 것은 비슷하다. 극 중 예진이는 살짝 단순하고 주변이 항상 시끌시끌하다. 그런데 저는 되게 예민하고 조용한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지우 역시 "저도 50대 50이다. 예진 언니가 말한 것과 반대로 저는 시끄러운 걸 좋아하고 사람들과 웃으면서 얘기하고 수다떠는 걸 좋아해서 극 중 지우랑 그런 점이 다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 점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한결은 "저는 25% 정도라고 생각한다. 극 중 한결이는 똑똑하고 섬세하고 조용한 친구인데 실제로 저는 활발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수다떠는 것도 좋아해서 25%인 것 같다. 같은 점이 있다면 극중에서는 한결이가 유치한 면도 있는데 저도 실제로 그런 면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안세민은 "저는 15%인 것 같다.(일동 웃음) 극 중에서는 세민이가 무뚝뚝하고 사람에 관심이 없고 알바에만 관심이 있지 않나.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생각보다 말이 많아서 그런 점이 다른 것 같고, 같은 점이라고 하면 세민 역의 생각이 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규민은 "제가 맡은 역이 두 가지이다 보니까 사회생활 할때 제 모습은 규민이 같고 친한 친구랑 있을 때 모습은 준인 것 같다. 규민이라는 친구가 알고 있어도 모르는 척 하는 모습들이 있는데 자기만의 주관이 확실해서 저랑 가치관이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학교 생활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의미를 찾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지구'는 타임루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고등학교 생활이 계속 반복된다면 어떨까.
박예진은 "한 두 번은 후회스러운 일이나 되돌리고 싶었던 것을 고쳐나갈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은데 10번, 20번, 30번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는 어차피 똑같이 반복될 거 미래에 대한 불안도 없으면서 기대도 없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지우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학생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볼 것 같다"고 행복한 상상을 했고, 안세민 역시 "처음에는 열심히 살다가 루프를 알았을 때 체념을 할 것 같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러 캐릭터로 살아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규민은 "저는 열심히 놀러 다닐 것 같다. 첫 번째에는 바르게 살아보고 두 번째에는 학교도 안 나가보고, 세 번째에는 해외여행도 다녀보고 최대한 재미없지 않게 살아보려고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한결은 "저는 실제로 반복되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것 같다. 초반에는 한두번쯤은 내가 실수한 것도 바꿔보고 시험도 잘 보고 할 수 있는데 계속 루프가 돈다고 생각하면 성인을 코앞에 두고 학생 신분으로 맨날 교복입고 고3이라는 압박을 계속 받으니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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