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만가구, 반려동물 860만마리 키운다
월 양육비 반려견 17만6000원, 반려묘 14만9000원
반려인 79.5% "동물등록제 안다"..등록비율 72.1%
동물학대 53.4% "경찰에 신고".."처벌 약하다"
반려인 28.1% "양육포기 경험 有"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 양육률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추정 시 638만 가구(전체 2304만 가구)이며, 2019년(591만 가구)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638만 가구 중 521만 가구는 반려견 602만 마리(81.6%)를,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28.6%)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반려견은 17만6000원, 반려묘는 14만9000원이 들었고, 햄스터·토끼·앵무새 등은 2만6000원 소요됐다.
동물학대를 목격했을 땐 '국가기관(경찰, 지자체 등)에 신고한다'(53.4%), '동물보호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48.4%),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23.4%)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선 현재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 '약함' 응답이 48.4%로 가장 높고, '보통' 40.6%, '강함' 11.0% 순이었다.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법적 처벌 필요'이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특히 '동물을 물리적으로 학대하는 행위(구타, 방화 등)'는 96.3%가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입양 경로는 반려동물의 입양경로는 지인 간 거래(무료 57.0%, 유료 12.1%)가 가장 큰 비중(69.1%)을 차지했다. 이어 펫숍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이용이 24.2%,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은 4.8%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입양 비용은 반려견은 평균 44만원, 반려묘는 평균 4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의 28.1%는 키우는 반려동물을 양육포기 또는 파양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31.4%)이 여성(24.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포기·파양 고려 이유는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 응답이 29.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 20.5%,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18.9%,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14.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양육 현황 파악을 위해 2006년부터 해당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 반려동물 관련 제도·법규 인식 등 8개 분야, 총 75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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