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산업부, '뿌리산업' 디지털化 위해 업무협약 체결

산업부가 정책을 맡고, 중앙회가 수요발굴 및 홍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로봇산업진흥원도 참여해
뿌리기업 디지털화로 고부가가치 기업 성장 유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의 모습.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프론텍에서 '뿌리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민수홍 프론텍 대표, 4개 뿌리산업 관련 협동조합(금형·단조·용접·열처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및 고부가가치화 확산에 대한 협력과 정책적 지원강화를 위해 체결됐다.

산업부는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정책을, 중기중앙회는 뿌리산업 디지털화 수요발굴 및 홍보를 맡고, 생산기술연구원은 뿌리산업의 기술지원과 설비를 구축하고, 로봇산업진흥원은 뿌리산업에 로봇을 보급을 맡는 것이 골자다.

MOU 체결식 이후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에서 서 부회장과 금형·단조·용접·열처리 4개 뿌리산업 관련 협동조합 이사장들은 △뿌리산업 교육센터의 조속한 설치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시 중소기업 확대 △자금애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뿌리공정 디지털화 관련 예산 지원 확대 등 뿌리산업 발전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성 장관은 중소기업계의 건의와 과제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부회장은 “오늘 뿌리산업의 디지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뿌리기업이 많이 육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도 “프론텍과 같이 선도적인 공정 혁신을 경주해온 우수 뿌리기업들이 일본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충격 등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라며 “오늘 협약식 이후 뿌리산업 범위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올해 안에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하고, 이에 맞게 정책 지원체계도 새롭게 재정비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프론텍은 뿌리기업의 산업 디지털화에 성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프론텍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과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적극 도입, 생산성을 약 20% 향상했다. 또 단조 설비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 공정별 압력을 모니터링해 불량품 발생을 줄였다.

또 프론텍은 뿌리업계에서는 드물게 근로자의 4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기업승계를 통해 뿌리산업 기술 전승과 일자리 유지·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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