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만가구 반려동물 키운다.."동물 학대 처벌 강화해야"

이명철 2021. 4.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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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10곳 중 3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다르면 지난해 추정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638만가구로 전년(591만가구)대비 47만가구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률은 응답자의 27.7%로 전체(2304만가구)에 대입한 것이다.

햄스터·토끼·앵무새 등 기타 반려동물을 포함한 월평균 양육비용은 마리당 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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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양육률 27.7%
동물등록제·준수사항 인지도 개선 "학대 보면 신고"
평균 양육비 11.7만원, 28% "양육포기·파양 생각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10곳 중 3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기르는 개·고양이는 860만마리에 달했다. 현재 동물 학대에 대한 제재는 약한 편으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다르면 지난해 추정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638만가구로 전년(591만가구)대비 47만가구 증가했다.

해당 조사는 국민 5000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반려동물 양육률은 응답자의 27.7%로 전체(2304만가구)에 대입한 것이다.

반려견은 521만가구에서 602만마리(81.6%), 반려묘는 182만가구에서 258만마리(28.6%)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개·고양이의 월평균 양육비용은 마리당 11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이 17만6000원으로 반려묘(14만9000원)보다 비용이 더 들었다. 햄스터·토끼·앵무새 등 기타 반려동물을 포함한 월평균 양육비용은 마리당 2만6000원이다.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지자체에 등록하는 ‘동물등록제’의 인지도는 79.5%로 전년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반려견을 등록했다는 응답자는 같은기간 4.8%포인트 늘어난 72.1%다. 동물등록제가 본격 시행한 2015년보다는 46.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반려견 목줄 착용 등 준수사항 인지율은 61.2%, 준수 정도는 68.4%로 같은기간 각각 11.8%포인트, 5.5%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응답자가 본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 정도는 2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약하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40.6%였고 ‘강함’은 11.0%에 그쳤다. 모든 조사 항목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학대 행위에 대해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동물을 물리적으로 학대하는 구타·방화 등 행위는 96.3%가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동물 학대를 목격했을 때 ‘경찰·지자체 등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자는 53.4%로 전년대비 8.4%포인트 높아졌다.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같은기간 21.8%에서 11.1%로 줄었다.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는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49.0%)가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평균 입양 비용은 반려견이 44만원, 반려묘 4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간 거래가 69.1%로 전년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펫숍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로부터는 24.2%로 1.0%포인트 올랐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은 4.8%로 5.2%포인트 낮아졌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유자들도 있다. 응답자 28.1%는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 행동 문제’가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 20.5%,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18.9%,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14.0% 등 순이었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 추이.(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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