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유소년 클럽 활동에 애정 가득한, 부산 KT 유소년 클럽 최예준

변정인 2021. 4.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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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초등학교 농구부에서 KT 유소년 클럽으로!
최예준이 농구는 시작하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최예준은 “원래 농구 보다 야구를 먼저 좋아했었다. 그런데 아빠가 농구를 워낙 좋아하셨다. 그래서 같이 농구를 자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농구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됐다”며 농구의 출발점을 이야기했다.
농구를 하면 할수록 흥미가 생겼고, 동시에 실전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초등학교 농구부를 통해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아빠 따라서 농구를 하다가 재미를 느끼게 됐다. 초등학교 때 농구부를 선발한다는 말을 듣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때 초등학교 농구부로 실전 농구를 시작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농구는 적성과도 잘 맞았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었기에 더욱 즐거웠다. 최예준은 “다니던 초등학교가 부산에서 농구부로 유명한 편이었다. 코치님도 좋았고 친구들과 다같이 운동하는 것이 즐거웠다”며 당시를 되돌아봤다.
초등학교 농구부 활동을 통해 KT 유소년 클럽도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산 대표로 전국 대회를 나간 적이 있었다. 내 기억에는 거기서 KT 코치님이 연락을 주셔서 KT 유소년 클럽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학교 농구부와 KT 유소년 클럽 활동을 병행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KT 유소년 클럽 활동에 전념하게 됐다. 이후에는 많은 KBL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
최예준은 “클럽 활동을 하면서 KBL 대회를 많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코치님도 잘 가르쳐 주셔서 새로운 기술, 전술 등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유소년 클럽 활동을 통해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최예준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센터 포지션으로 많이 뛰다 보니까 중거리 슛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이후에 유소년 클럽을 들어가고 나서 부족한 슈팅의 정확성을 키울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최근 유소년 클럽 활동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 상태다. 유소년 클럽 활동은 잠시 멈췄지만, 여전히 농구는 놓지 않고 취미로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집 근처 농구장을 가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있다. KT는 작년 11월이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구를 못하게 돼서 적응도 안되고 많이 아쉬웠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대회를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중단돼서 많이 아쉽다”
유소년 클럽의 영향으로 KBL 10개 구단 가운데 부산 KT를 가장 좋아한다. 최예준은 “클럽 활동을 하면서 KT를 좋아하게 됐다. 작년부터 양궁농구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3점슛을 잘 넣는 것이 KT의 매력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허슬플레이가 강점인 양홍석이다. “지금은 양홍석 선수를 좋아한다. 시즌 초에 양홍석 선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다. 팀에 궂은 일을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인상깊었다”
 

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KBL 주말리그
중학교 3학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소년 클럽 활동을 놓지 않았던 최예준은 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18-2019 KBL 유소년 주말리그에서 리바운드 상을 수상한 것. 팀이 아닌 개인으로 받았던 상은 처음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주말리그 뛰면서 첫 번째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기록을 봤는데 내가 리바운드 1위더라. 얼떨결에 일등을 하고 있었는데, 이왕 뛰는 거 1위를 유지해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했고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주말리그는 팀 성적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했던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최예준은 “아쉽게 진 경기들도 있어서 돌아보면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당시 주말리그에서 6경기 전부 지긴 했지만, 친구들과 재밌게 농구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최예준은 “농구를 하는 매 순간이 즐겁다. 그 중에서도 작년에 주말리그를 나갔을 때 LG와 경기에서 블록슛을 성공시킨 적이 있었다. 그 때가 기뻤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 당시에 나는 1학년이었고 대회는 3학년 형들 주축으로 경기를 뛰었었다. 어쩌다 보니까 기회를 받게 됐고 그 짧게 뛴 순간에 명장면 하나를 만든 것 같아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최예준이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는 돌파다. “초등학교 때는 내가 또래보다 큰 편이어서 포스트업을 주로 했었다. 요즘은 중학교 들어와서 전부 키가 크다 보니까 외곽슛이나 돌파를 자주 하는 것 같다. 요즘은 돌파에 자신감이 생겼다”
보완해야 할 점도 놓치지 않았다. 최예준은 “포스트업과 중거리슛은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드리블이나 리딩에서 부족한 것 같다. 그 점을 보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예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접하게 된 농구를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꾸준히 농구를 하는 이유를 묻자 “농구를 시작하는 데도 아버지 영향이 컸고, 지금도 농구를 보면서 같이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아빠의 영향이 50이 있었다면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이유가 5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아버지와 농구 경기를 보면서 여러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팀 경기를 보면서 얘기도 하고, 저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도 많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어 KT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KT가 초반에 분위기 안 좋은 듯하다가 연승을 해서 좋았는데, 요새 다시 주춤한 것 같다. 다시 치고 올라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KT 유소년 클럽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중등부까지 있는 유소년 클럽 활동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
최예준은 “고등부를 만든다는 말은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했는데, 좋은 시설에서 좋은 코치님 만나서 즐겁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코치님께 감사하고, 다시 못 한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것 같다. 유소년 클럽 생각하면 고등학교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웃음)”며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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