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SKIET, 28~29일 일반 공모..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이재은 기자 2021. 4. 22. 10: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망 공모가 1주당 7만8000원~10만5000원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분리막 제조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럽 공장 증설을 통해 급증하는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를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KIET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에 건설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노재석 SKIET 대표는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SKIET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4%, 38.4%씩 늘었다.

SKIET는 앞으로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분리막은 제조 방식에 따라 습식과 건식 분리막으로 나뉘는데, SKIET는 특히 습식 분리막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완성차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해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이 진입해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

업계에서는 2023년을 기점으로 분리막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분리막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IET가 강점을 지닌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의 경우 티어1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은 납품 단가가 높은 편이라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2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SKIET는 최근 폴란드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3·4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고성장 중인 분리막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IET의 생산능력은 10억4000만㎡로,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억3000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부착하는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도 꾀하고 있다.

SKIET의 공모주식수는 신주 855만6000주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구주 매출 1283만4000주까지 더해 총 2139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조6684억∼2조2460억원 규모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