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석 SKIET 대표 "프리미엄 분리막 1위"..5월 상장

김제이 2021. 4. 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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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간담회 열고 사업 비전·전략 설명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1위 지위 굳힐 계획
SKIET, 지난해 EBITDA 마진율 40% 돌파해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도 준비 중"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는 22일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노재석 대표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전기차(EV)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이 높은 특징이 있다.

티어1 시장 전망은 앞으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우호적인 업황이 예상된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이었으나 오는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납품 단가 또한 높다.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시장 성장세와 함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해 각각 55.4%, 38.4%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41.9%에 달한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핵심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 공장을 짓기로 하며 선제적 대응을 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만제곱미터(㎡)에 이른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SKIET는 오는 2024년 생산능력이 27억30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중점으로 진행 중은 사업은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이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 롤러블, 이(e)-모빌리티, 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키워가며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SKIET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실행해 나가는 중이다.

올해부터 한국 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한편, IPO를 앞두고 있는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중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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