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수색차량, 무인·자율주행으로 달린다..'최종' 개발 단계 진입

방사청 "무인수색차량 핵심 기술 확보"..원격사격도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방위사업청은 무인수색차량 최종 개발 단계인 체계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무인수색차량은 병사 대신 작전 지역 최전방에서 수색·정찰·경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국방로봇이다.

방사청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해 여러 방산기업과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무인수색차량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체계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탐색개발 기간 동안 차량 설계, 성능시험, 운용성 확인을 진행했다. 방사청은 특히 운용성 확인 단계서는 작전운용성능과 군 운용 적합성, 전략화 지원요소 등 총 60여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무인수색차량은 향후 체계개발과 초도 양산 등의 단계를 거쳐 본격 양산과 실전 배치에 들어가게 된다. 방사청은 무인수색차량이 우리 군 기계화 보병사단과 기갑여단의 기갑 수색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수색차량은 통제차량과 무인차량이 한 조를 이뤄 운용되는 차량이다. 통제차량 내부의 통제장치를 통해 무인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방식이다.

특히 무인수색차량은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운용되며, 야지나 험지 등 우리나라 지형에서 운용이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선 자율 복귀 또는 계획된 경로 자율주행이 선택적으로 운용돼 손실의 우려도 낮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무인수색차량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감시장비는 주야간 다중 표적 탐지가 가능하며 단일 표적에 대한 정밀 추적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기관총 등을 원격통제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기갑부대용 무인수색차량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갑부대의 임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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