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 상장 쉬워진다..기술특례 절차 간소화

플랫폼·바이오 유니콘기업 국내상장 불편 해소 기대
외부 기술평가 없이 상장가능한 유가증권과 불균형 해소
"금융위와 기술특례 상장 건전성 제고 방안 마련"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우수 기업에 대해 기술특례 인정 절차를 기존보다 완화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이 우수한 우량 기술기업 등에 대해서는 기술특례 인정을 위한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시장평가 우수 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시가총액을 통해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검증됐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기존에 기술특례 인정을 위해서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외부 복수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A·BBB 이상)를 받아야 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기업에 대해서는 복수기관 평가를 단수기관 평가로 간소화(평가결과 A 이상)한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사전 평가절차를 생략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이후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심사한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를 통해 △플랫폼, 바이오 등 우량 유니콘 기술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관련 절차적 불편 요소를 일부 해소 △사전 외부 기술평가 절차 없이 상장이 가능한 유가증권시장과의 절차적 불균형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절차 개선과는 별도로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의 상장 이후 건전성 동향 등에 대한 종합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 분석결과 등에 기초해 기술특례 상장과 관련한 건전성 제고 방안을 금융위와 협의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