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성공적 IPO로 글로벌 분리막 시장 선두 지위 굳힐 것"
작년 EBITDA 마진율 41.9%..高성장·高마진 전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으로,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날 사업 소개를 진행한 노재석 SKIET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며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과 88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55.4%, 38.4%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41.9%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폭스바겐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이 높다.
전망도 밝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납품 단가도 높다.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지만 2025년에는 97%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은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는데,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전동공구, 각종 IT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KIET는 핵심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최근 3·4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확보한 분리막 생산능력은 10억4000만㎡로,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규모다. 2024년에는 27억3000만㎡로 늘어난다.
SKIET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기술 향상으로 생산성·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 롤러블, e-모빌리티, 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실천 중이다. 올해부터 한국 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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