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사면론 '수순'..김재섭 "이러니 학습능력 떨어진다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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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2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사면론을 꺼내는 것은 국민들에게 '저당이(국민의힘)이 이제 먹고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제일 중요하게 드는 가치가 법치주의다. 4년 전 탄핵에 동참하고 당시 모든 의원들이 무릎 꿇고 대국민 사과를 해놓고 탄핵을 부정한다는 건 우리 스스로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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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2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사면론을 꺼내는 것은 국민들에게 '저당이(국민의힘)이 이제 먹고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자체를 부정한 것에 대해 "이러니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언급한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면론 재점화는 각종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성향 당원·지지자들을 의식한 기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를 경계하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겨우 지나서 사면론을 꺼내니 주변에서 당신들은 역시나 또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권 혹은 대권에 도전하는 인사들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하면서 "당원들의 전체 생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전반에 흐르는 정서가 사면 찬성론이 우세한 것 맞다. 그러나 초선들이나 쇄신을 하려는 의원들 경우에는 사면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비대위원회의에서도 "전직 대통령 관련 비대위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지 고작 5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이러니(사면 얘기를 하니)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릴 듣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사면론으로 국민의힘 이미지가 덧씌워진다면 대선도 위험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철저히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국민은 우리 국민의힘을 심판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서병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됐다'라고 한 데 대해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분은 극히 일부"라면서 "탄핵의 정당성을 논의하는 것은 굉장히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제일 중요하게 드는 가치가 법치주의다. 4년 전 탄핵에 동참하고 당시 모든 의원들이 무릎 꿇고 대국민 사과를 해놓고 탄핵을 부정한다는 건 우리 스스로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부정 발언에 대해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 대행도 "당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것을 거론하며 "(여당을 향해) '이미 끝난 판결을 왜 다시 끄집어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느냐'고 우리 당에서 굉장히 비판한다"며 "그 비판이 그대로 우리 당에 향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탄핵 자체에 대해 불복하는 발언은 굉장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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