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 어떻게 하려고..30~50대 직장인 연금 이해도 '낙제점'

김경택 2021. 4.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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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분석 보고서
평균 점수는 47.6점에 그쳐
자료 제공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우리나라 3050 직장인들의 연금 이해도가 100점 만점에 47.6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측정 및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금 이해도 및 활용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연금 이해력 조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전국의 3050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연금 이해력 점수는 400점 만점에 평균 190.5점(100점 만점에 47.6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점수(198.1점)가 가장 높았다. 부문별 점수(각 100점 만점)는 '연금저축 55.1점 > 퇴직연금 51.7점 > 공적연금 등 기타 44.5점 > 개인형 퇴직연금(IRP) 39.2점' 순이다.

퇴직연금 제도 관련 지식 수준은 양호하지만 운용 관련 지식은 부족했다. 퇴직급여 산출기준 문항의 정답률은 확정기여(DC)형이 78.6%, 퇴직금 및 확정급여(DB)형이 77.2%로 높았다. 반면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정답률 17.3%)나 투자 가능 상품(28.1%)의 정답률은 낮았다.

아울러 연금저축 세액공제 대상자에 대한 이해도 역시 정답률 81.4%로 높았지만 과세이연 제도나 연금저축상품의 특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과세이연 문항의 정답률은 49.1%, 연금저축상품 중 실적배당형이 아닌 것을 찾는 문항의 정답률은 37.2%에 그쳤다.

자료 제공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IRP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낮았고 특히 연금저축과 연계한 납입한도 및 세액공제한도에 대해 잘 몰랐다. 납입한도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은 16.8%, 세액공제한도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은 31.6%에 그쳤다.

이밖에 공적연금 등 기타 부문에서는 납입단계에 비해 인출단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연금을 납입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인 공적연금 연금보험료 소득공제(74.0%), 국민연금 보험료율(61.2%) 문항의 정답률은 높았다. 반면 연금을 받을 때 알아야 하는 주택연금 수령액 과세(20.2%)나 공적연금의 물가상승 반영(39.4%)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저금리의 진전에 따라 연금자산 축적은 물론 운용 및 인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사 결과 연금의 운용·인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다양한 연금을 아울러 활용하는 능력도 부족했다. 연금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개인의 연금이해력 제고와 더불어 디폴트옵션과 같은 넛지(nudge)를 통해 연금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도록 지원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분석에 활용된 연금이해력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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