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도 도와주네' 개막 6연패의 오클랜드, 파죽지세로 11연승..MLB 최초

김동윤 2021. 4. 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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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개막 6연패로 우려를 샀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언제 그랬냐는듯 11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클랜드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오클랜드의 선발 프랭키 몬타스는 1회 조쉬 도날드슨에게 1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도 도날드슨은 무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로 몬타스를 흔들었고, 넬슨 크루즈마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몬타스는 5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몬타스는 5회 선두 타자 넬슨 크루즈에게 또다시 홈런, 바이런 벅스턴에게 안타를 내줬고, J.B.웬델켄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호르헤 폴랑코의 안타, 웬델켄의 폭투로 몬타스의 책임주자 벅스턴마저 홈으로 들어오면서 몬타스는 4이닝 6실점, 9피안타(3피홈런) 0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미네소타의 선발 마에다 켄타는 더 좋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던 마에다는 2회 맷 올슨에게 1점 홈런, 미치 모어랜드에게 사구, 세스 브라운,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올슨과 브라운이 각각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때렸고, 결국 마에다는 4회 타일러 더피와 교체돼 물러났다. 마에다는 3이닝 8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으로 7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3.07에서 6.11로 훌쩍 뛰었다.

5회까지 7점을 주고 받은 두 팀은 6회 연속 안타로 미네소타가 3점, 오클랜드가 2점을 뽑았고, 9회 말까지 미네소타가 10-9 리드를 유지했다. 오클랜드는 9회 말 1사 1, 3루에서 맷 채프먼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기사회생했지만, 연장 10회 초 벅스턴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점수는 미네소타의 12-10 리드.

오클랜드는 홈구장 덕분에 11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야구의 신은 오클랜드를 향해 웃었다. 2아웃에서 브라운이 미네소타의 마무리 알렉스 콜로메를 상대로 볼넷을 걸어 나간 것이 대역전극의 시작이었다. 오클랜드는 브라운 대신 발 빠른 토니 켐프를 대주자로 내세웠고, 뒤이어 앤드루스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라몬 로리아노는 공 5개를 끈질기게 걷어냈지만, 결국 7구째 3루수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를 3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1루와 관중석 사이가 넓은 콜리세움 스타디움의 특성상 공은 한없이 굴러갔다.

이 실책 하나로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오클랜드는 4월 8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10에서 11로 늘렸다. MLB.COM에서 오클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마틴 가예고스 기자에 따르면 개막 6연패 후 어느 시점이든 11연승을 달린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올해 오클랜드가 처음이다.

올해 오클랜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4연전, 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선발 투수진의 부진과 빈공에 시달리며 개막 6연패로 최악의 시작을 했다. 하지만 8일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9회 말 극적인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동점, 10회 말 지미 넬슨을 상대로 모어랜드의 적시타로 극적으로 연패를 끊어냈었다.

얼떨결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로리아노는 "땅볼 타구를 쳤을 때 온갖 욕이 나왔지만, 야구의 신이 도와주셨다. 그 순간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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