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해체 안돼" 리런칭 펀딩 첫날 20억원 돌파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는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의 리런칭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평행우주 프로젝트'가 오픈 20분 만에 10억원을 모았다. 오픈 첫날에만 2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에 따르면 이번 펀딩은 아이즈원의 팬 연합 '위즈원'이 평행우주 프로젝트 위원회를 설립해 리런칭 시 필요한 초기 비용을 모으기 위해 진행 중이다. 오는 6월21일까지 두 달 동안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팬덤을 기반으로 이미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보한 이번 펀딩은 메이커가 자체 진행한 펀딩 수요 조사 단계에서부터 이미 약 1만여명의 지지를 얻었고 실제 펀딩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번 펀딩은 단순히 아이돌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기존의 팬덤에서 나아가 팬들이 직접 아이돌 그룹의 활동 재개를 돕는 최초의 사례다. 특히 크라우드펀딩이 팬덤을 너머 '팬슈머'를 결집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 관계자는 "펀딩 진행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와디즈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좋은 결실을 맺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팬덤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펀딩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크로스오버 그룹 '안단테'의 첫 단독 콘서트 펀딩은 목표 금액을 10배 초과 달성하며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의 모습을 담은 포토북 펀딩은 오는 29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2600여명이 펀딩 오픈 알림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 펀딩은 적극적인 팬덤이 갖는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와디즈 안에서 잘 조성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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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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