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美 백신 도움 요청하며 '친구' 언급한 정의용에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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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간 백신 스와프를 언급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 데 대해 "어불성설(語不成說·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되었든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맞지만 정 장관은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라는 말을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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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진단 키트, 마스크 준 것을 갖고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나"
"우리는 줄타기 외교…우리가 어려울 때 미국은 목숨 내걸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간 백신 스와프를 언급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 데 대해 "어불성설(語不成說·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 지원을) 최대한 요청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비유가 틀렸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전날(21일) 관훈토론회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며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작년에 우리가 보여준 연대 정신에 입각해 우리가 겪는 백신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 유행 초기에 우리가 미국에 진단 키트와 마스크를 공급해준 사례를 거론하며 한미 간 백신 스와프 현실성에 대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지만, 미국에 진단 키트 몇 개와 마스크 몇 장을 공급해준 것을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며 이렇게 적었다.
태 의원은 "현재 우리는 어떠한 행보를 보이는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둘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며 "(줄타기 외교가) 국익을 위한다고 하지만 문재인 정권 4년을 거치며 결과적으로 남북·한미·한중·한일 그 어느 하나 잘 된 게 없었다"고 했다.
태 의원은"우리가 진정 어려울 때 미국은 어떠했는가, 그들은 목숨을 내걸었다"고 했다. 그는 "6.25 전쟁 동안 미군 약 3만6000명이 우릴 돕다 장렬히 전사했으며 4000여명이 실종됐다"며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 장관도 미국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되었든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맞지만 정 장관은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라는 말을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또 "정 장관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이 두 번 사소한 위반을 했다'고 했는데, 그가 말한 사소한 위반이란 2019년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지난해 5월 GP 총격 사건"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정 장관은 이 두 사건을 두고 '굉장히 절제된 방향으로, 방법으로 시행됐다'고 평했다"며 "그의 말대로 '북한이 절제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도발을 자행했다'는 표현이 과연 온당한 표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마치 도둑이 절제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면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라며 "도발은 도발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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