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없는 알몬테 주루? 사령탑 항변 "그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이후광 2021. 4. 22.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몬테는 지금 전력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KT 이강철 감독이 최근 성의 없는 주루플레이로 논란이 된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감쌌다.

이 감독은 "로하스도 처음 왔을 때는 장타자가 아니었다"며 "알몬테도 올해 처음 우리나라를 경험하는 타자다. 9개 팀을 모두 만나보고, 구장과 투수를 파악하는 시간을 분명 줘야 한다. 그에게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몬테를 향한 조급함을 없애겠다는 뜻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규한 기자] 210407 KT 알몬테. / dreamer@osen.co.kr

[OSEN=창원, 이후광 기자] “알몬테는 지금 전력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KT 이강철 감독이 최근 성의 없는 주루플레이로 논란이 된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감쌌다. 과거 허벅지 부상 여파를 감안하고 봐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알몬테의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오른 경기는 18일 수원 키움전. 당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6회 수비가 그렇게 보였다. 무사 1루 위기서 신준우의 좌중간 타구를 천천히 쫓아가다가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타구가 빠르지 않아 주력을 좀 더 올렸다면 뜬공 또는 단타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그는 타구가 담장을 맞고 튕겨 나오길 기다렸다. 이에 곧바로 송민섭에게 좌익수 수비를 넘겨야했다.

주루플레이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타석에서 우중간을 뚫는 타구를 치고도 1루 도달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고, 20일 창원 NC전에서는 7회 1루에서 장성우의 가운데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에 간신히 홈에 도달했다. 2사 상황에 타구가 워낙 깊어 손쉬운 득점이 예상됐지만, 느린 속도 탓에 홈에 들어오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나 사령탑의 시선은 달랐다. 알몬테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날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일본에서 다친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주루를 무서워하는 느낌"이라며 “다리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에겐 지금의 주루가 전력질주다”라고 전했다.

[OSEN=창원,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초 2사 1루 KT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때 1루 주자 알몬테가 홈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KT는 애초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외인으로 알몬테를 낙점했을 때 수비와 주루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허벅지 부상 여파로 주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달리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알몬테는 최근 이 감독과의 면담에서 “허벅지 상태가 좋아지면 조금 더 주력을 올릴 수 있다”고 해결 의지를 보였다.

KT가 알몬테에게 기대했던 부분은 타격. 일본프로야구 3시즌 243경기 타율 .316 31홈런 131타점 OPS .859의 클래스를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보다 상위 리그에서 타율 3할을 기록했던 선수다. 일본은 우리보다 강속구투수도 많고, 변화구도 좋은데 저런 기록을 보면 타격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주춤했던 타격도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아직 홈런이 1개뿐이지만, 지난 16일 키움전부터 전날 NC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서서히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눈을 뜨고 있다. 동료들도 “이제야 조금씩 자기 스윙을 하는 것 같다”며 알몬테를 격려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로하스도 처음 왔을 때는 장타자가 아니었다”며 “알몬테도 올해 처음 우리나라를 경험하는 타자다. 9개 팀을 모두 만나보고, 구장과 투수를 파악하는 시간을 분명 줘야 한다. 그에게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몬테를 향한 조급함을 없애겠다는 뜻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