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료사 헤이그의 새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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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기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매트 헤이그는 '마음 건강 전문가', '마음 치료사'로 불린다.
그는 2015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에세이 '살아야 할 이유'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마음 다스리기'를 잘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헤이그가 세계적 작가로 부상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자살까지 생각하게 했던 마음의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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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영국의 인기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매트 헤이그는 '마음 건강 전문가', '마음 치료사'로 불린다.
그는 20대 초반 자살을 시도하다 자신이 우울증과 불안 장애임을 깨닫고는 주변의 도움으로 서서히 우울감을 떨치고 건강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독서와 글쓰기가 주효했는데, 결국 전업 작가가 됐다.
지난 2005년 출간한 첫 소설 '영국의 마지막 가족'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첫 판타지 동화 '그림자 숲의 비밀'은 각종 아동문학상을 휩쓸며 인정받았다. 이후 과학소설(SF)인 '에코 보이', SF와 판타지를 결합한 '휴먼: 어느 외계인의 기록' 등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소설 '시간을 멈추는 법'과 동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은 영미권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는 2015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에세이 '살아야 할 이유'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마음 다스리기'를 잘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헤이그가 세계적 작가로 부상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자살까지 생각하게 했던 마음의 병이다. 이런 상처와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건강한 도피처'를 찾고자 그는 환상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고, 이런 작업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치유했다.
그래서 헤이그는 1년 넘게 팬데믹에 신음하는, 현재 지구촌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작가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명제를 증명하듯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출간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인공 노라는 어머니의 죽음, 파혼, 해고, 반려동물의 죽음 등 악재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초록색 책들로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에 와 있다.
이곳에 있는 책들은 노라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션, 수영선수, 과학자 등 노라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삶을 살아보지만, 결국 자꾸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다중우주를 테마로 한 이 판타지는 과거 후회했던 순간을 되돌렸을 때, 과연 후회하지 않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묻는다. 결국 후회만 하는 사람은 어떤 삶을 택해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진실을, 그리고 우리가 현재의 삶을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를, 작가는 넌지시 독자들에게 전한다.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했다. 노진선 옮김.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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