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까지 직통 안 뚫린다..세종에도 지하철 들어서

세종=이민아 기자 2021. 4. 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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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GTX-D, 강남 가려면 부천서 7호선 갈아타야

예상대로 대전~세종~충북 철도사업 포함

정부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지만 교통 여건이 열악한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이른 바 GTX-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으나, 이 노선이 서울 강남까지 직통으로 이어지지는 않게 됐다. GTX-D의 노선이 장기~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이어지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지면서, 새로운 노선을 추가로 건설하기 전까지 강남 직결 운행은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권역별 신규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한다. 대전 1호선을 정부세종청사까지 연결하고, 이를 또 충북 청주공항까지 잇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도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된다.

GTX-A 차량.

관련 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2021~2030년) 동안 우리나라 철도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철도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계획의 최종 확정과 발표는 6월로 예정돼 있다.

신규 철도 사업을 추진하려면 우선 이 계획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숙원 사업을 이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사활을 건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며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다수 선정했고,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GTX-D 타고 강남 가려면 부천에서 7호선 환승해야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구상한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던 GTX-D 노선은 두 지자체의 건의 내용보다 대폭 축소됐다. 당초 인천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제1 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하남 노선을, 서울 강서구는 경기도의 제안 노선에 김포공항역 추가 설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 가운데 김포~부천만 살아남았다. GTX-D를 타고 서울 강남으로 진입하려면 부천까지 와서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에 따른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광역 철도 건설 사업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주요사업은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지하철 분당선 연장, 지하철 3호선 일산선 연장, 대장 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원종~홍대선 대장 연장, 항동~고척선 신구로선 등이 철도망 계획에 담길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포함...대전~세종~청주공항까지

이번 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 1호선을 세종시, 조치원까지 연결하는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에서 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한다. 조치원에서 오송 구간을 복선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3일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세종 구간은 출퇴근 인원이 많아 대전1호선 세종 연장 사업은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신규 광역 철도 사업으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이 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상 광역철도 지정범위를 초과하는 사업은 지정기준 등 제도개선 후 광역철도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 서해선~경부고속선 고속철도 연결선 사업이 계획됐다. 경부고속선과 서해선을 연결(6.7km)하는 서해선KTX 고속철도 사업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기존 2시간에서 40분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후 수십년이 흘러 선로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급구배·급곡선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기존

선로를 개량해 시간당 25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할 방침도 밝혔다. 전라선(익산∼여수) 및 동해선(삼척∼강릉) 고속화 사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 등 열차운행 집중 구간의 선로용량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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