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스타벅스보다 더 벌었다.. 2년째 '2兆 클럽'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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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2조4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다이소의 성과는 비슷한 점포 확장 전략으로 성장하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 매출 2조 문턱을 넘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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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작년 매출 2조4216억…영업이익 126% 증가
오프라인 유통업계 부진에도 '균일가' 전략 먹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2조4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6%, 113.7%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부진을 겪었지만, 다이소는 이를 비껴갔다. 전국 1330여개 점포를 기점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1000~5000원대의 균일가 정책을 펼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전년 대비 5.5% 줄이고 매장 30곳을 폐점하는 등 효율경영에 나선 것도 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취급 품목이 20여개, 상품 수가 3만2000여개에 달하지만, 전문점으로 분류된 탓에 유통 규제를 받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이소의 실적 호조로 최대 주주인 아성피엠피도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191% 늘었다.
다이소의 성과는 비슷한 점포 확장 전략으로 성장하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 매출 2조 문턱을 넘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스타벅스는 매년 매출이 20%씩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2조 돌파가 확실시됐지만, 코로나 불황으로 매출이 3.1% 증가한 1조9284억원에 그쳤다.
1997년 5개 매장으로 시작한 다이소는 지난해 1330개로 매장을 늘렸고, 199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1999년 이대에 1호점을 낸 스타벅스는 현재 매장 수가 약 1500개로 늘었다. 두 점포가 들어서는 곳이 핵심 상권으로 인식되면서 다세권(다이소 역세권), 스세권(스타벅스 영세권)이란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 불황을 잘 이겨냈지만, 다이소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와 무료배송을 앞세워 다이소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어서다. 종종 불거지는 품질 논란도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지난해 다이소는 5000원에 판매한 아기 욕조에서 기준치를 넘는 환경 호르몬이 검출돼 논란을 샀다.
타 유통사보다 늦은 온라인 전환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다이소는 제품 가격이 저렴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면 배송비가 더 드는 구조라 온라인 전환을 시도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배달 서비스 ‘샵 다이소’를 도입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형을 키우던 다이소가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매장에 셀프계산대를 설치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양극화 소비로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경 변화에 맞는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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