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서부권 GTX-D..강남 직결 빠져

노해철 기자 2021. 4.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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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90조 투자..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시동'
'4차 철도망 유튜브 공청회.."175조8000억 경제효과 기대"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등 2030년까지 약 90조원이 투입되는 4차 철도망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은 불발되면서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를 22일 개최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4차 철도망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 철도투자의 방향과 사업성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5차 국토종합계획 등 여러 국가계획과 정합성이 요구된다.

이번 계획안엔 대도시권 교통 혼잡, 지역소멸 및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철도망 계획에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GTX-D 노선 공개…서울 강남 직결은 빠져

교통연이 마련한 철도망 계획은 Δ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Δ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Δ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 Δ수도권 교통난 해소 사업 Δ철도산업 발전기반 조성 Δ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 등 7대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용량이 부족한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을 복선화하고 문경~김천 구간을 연결한다. 점촌~영주 구간의 전철화 사업과 인천공항철도 급행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전라선(익산~여수)·동해선(삼척~강릉)·호남선(가수원~논산)엔 시속 250㎞ 이상의 고속주행이 가능한 선로 개량 사업도 추진한다.

조치원~신탄진, 강경~계룡,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구미 구간엔 비수도권 광역철도화 사업을, 대전~세종~충북,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구~경북 구간엔 광역철도 신설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구간은 기존 충북선 활용(조치원~오송 구간 복선화)하되, 전체 구간을 광역철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상 광역철도 지정범위를 초과하는 사업은 지정기준 등 제도개선 후 광역철도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철도사업도 진행한다. 수도권 서부권에선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의 서부권 GTX-D 신설사업이, 별내선 연장-분당선 연장-일산선 연장-대장~홍대선, 신구로선 등의 철도사업이 마련된다.

철도산업 발전기반 마련을 위해 새만금선, 부산신항 연결지선 등 주요 항구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단선으로 만들었던 철도종합시험선로로 순환선으로 재구축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시설 마련을 위해선 복합환승센터 등 연계교통 체계 강화, 철도역 내 이동 편의시설 확충, 코로나19 등 확산에 대비한 공조설비 등을 마련한다.

또 동해선(강릉~제진) 등 기존에 추진 중인 남북철도 연결사업 적기 추진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활동 강화 등으로 대륙철도 연계 대비한다.

◇4차 철도망 계획에 114.7조원 투자자46.8만명 고용효과

교통연은 4차 철도망 계획의 투자규모를 약 114조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행사업엔 60조6000억원, 신규사업은 5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규사업 29조4000억원 등 총 90조원이 소요된다.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54조9000억원, 지방비 8조1000억원, 민자유지 16조3000억원, 신도시광역교통개선분담금과 국가철도공단 채권으로 약 10조원을 조달한다.

연구원은 4차 철도망계획안이 추진될 경우 철도연장은 2019년 4274.2㎞에서 2039년 5137.2k㎞ 123%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철은 3116.2㎞에서 3979.2㎞로 12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노선 건설로 철도 수송분담률도 11.5%(2019년)에서 약 17% 수준까지 증가하고 전기를 이용한 철도 사용으로 미세먼지도 연간 356톤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밖에 2030년까지 생산유발 175조8000억원, 부가가치 73조원, 고용유발 46만8000명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10분가량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공청회에선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과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이 참석하며 최진석 국토부 선임연구위원이 4차철도망계획 연구보고 주제발표를 한다.

전문가 토론엔 권일 한국교통대 교수,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대표, 윤여철 국가철도공단 기획본부장, 이용상 우송대학교 교수,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연구원장, 창상훈 한국철도학회 회장이 참여한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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