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딸 성폭행, 사망케 한 친부 엄벌하라" 피해자 연인 청원

정명화 2021. 4. 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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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뒤 사망한 20대 여성의 연인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문을 게시했다.

해당 청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여성의 남자친구가 올린 글이다.

청원인 A씨는 "제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여년간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하다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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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뒤 사망한 20대 여성의 연인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문을 게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10여년간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뒤 사망한 20대 여성의 연인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문을 게시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딸을 자살에 이르게 한 친부를 엄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여성의 남자친구가 올린 글이다.

청원인 A씨는 "제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여년간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하다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사망한 연인 B씨는 어려서부터 이어진 성폭행으로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우울과 자기학대 등 정신적인 상처까지 남겼다.

A씨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신고한 후에도 B씨는 자신의 걱정이 아닌 아빠가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할까 봐 걱정했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이어진 이 끔찍한 학대가 제 여자친구를 어떤 지경에 이르게 한 건지 비통할 뿐"이라며 "제 여자친구는 결국 정신적 괴로움에 시달리다 진술조서조차 다 작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친부 외에 장례식을 치러줄 가족 조차 없어 결국 무연고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밝혓다.

이어 "현재 친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빠져 나갈 구멍 또한 많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자친구 일과 같은 친족 간의 성폭행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도, 그리고 또 다음번에도 제 여자친구와 같은 피해자가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전 현재 14,632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한편 가해자인 친부의 첫 재판은 다음 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이하 청원문 전문

제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여년간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하다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린 시절 의지할 수 있었던 가족은 친부뿐이었기에 하나뿐인 아빠를 신고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년간 아픔을 혼자 참아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이어진 성폭행은 여자친구에게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우울과 자기학대 등 정신적인 상처까지 남겼습니다.

저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신고한 후에도 여자친구는 자신의 걱정이 아닌 아빠가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할까 봐 걱정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이 끔찍한 학대가 제 여자친구를 어떤 지경에 이르게 한 건지 비통할 뿐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결국 정신적 괴로움에 시달리다 진술조서조차 다 작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친부 외에 장례식을 치러줄 가족 조차 없어 결국 무연고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현재 친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빠져 나갈 구멍 또한 많다고 합니다. 처벌이 된다 한들 제 여자친구가 그동안 겪어온 고통에는 비할 수도 없을 만큼 약한 처벌을 받게 되겠지요.

제 여자친구 일과 같은 친족 간의 성폭행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도, 그리고 또 다음번에도 제 여자친구와 같은 피해자가 끊임없이 나올 것입니다. 제발 극악무도한 가해자인 친부에게 엄벌을 내려주십시오.

제 여자친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많은 공유, 청원 부탁드립니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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