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없지만..전창진 감독의 '키플레이어' 이정현도 빛난다

장보인 2021. 4.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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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생각입니다. 경험도 많고,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에요."

이달 8일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이 한 말이다.

전 감독은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캡틴' 이정현(34·191㎝)을 꼽았다.

그리고 21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4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이정현은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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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정현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생각입니다. 경험도 많고,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에요."

이달 8일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이 한 말이다.

전 감독은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캡틴' 이정현(34·191㎝)을 꼽았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25·198㎝)이 앉아 있었지만, 전 감독은 이정현이 코트 안팎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거로 기대했다.

그리고 21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4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이정현은 기대에 부응했다.

32분 5초를 뛰며 13득점을 넣었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어시스트(6개)를 올렸다. 특히 4쿼터에는 홀로 10점을 더해 전자랜드에 쫓기는 팀을 구해냈다.

송교창이 갑작스러운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라건아(23득점 19리바운드)와 정창영(18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이정현까지 가세하면서 KCC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주 만에 치르는 실전 경기에도 KCC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에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다만 이정현은 전반 15분 12초를 뛰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리바운드 2개와 어시스트 3개만을 기록했다. 2점 슛 1개, 3점 슛 3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KCC 이정현 '슛하는 척하면서'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KCC 이정현이 슛하는 척 패스를 하고 있다. 2021.4.21 doo@yna.co.kr

하지만 그의 손끝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3쿼터 후반 전자랜드에 추격을 당하다 잠시 역전까지 허용한 KCC는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63-59로 겨우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섰다.

리드는 지켰으나 전자랜드의 기세가 한껏 올라있었다. 이때 이정현이 '원맨쇼'를 시작했다.

그는 쿼터 시작 후 4분간 홀로 7점을 넣었고, 라건아의 2점 슛까지 도우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는 깔끔한 3점 슛으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고, 한숨을 돌린 KCC는 끝까지 주도권을 지켜냈다.

전 감독은 경기 뒤 "이정현에게 전반 끝나고 하나만 넣어달라고 했다. 하나만 넣으면 뒤따라서 두세 개를 넣는 선수다"라며 "오늘 슛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치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건 KBL에서는 최고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현이가 오늘 열심히 해줬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리더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득점 13위(11.6점), 팀 내 국내 선수 득점 2위에 올랐다.

'에이스' 자리는 송교창에게 물려줬고, 이전 시즌과 비교해 화력이 다소 약해졌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한 그는 PO에서도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KCC는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도 이정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KCC와 전자랜드는 23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PO 2차전을 치른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0시즌 만의 PO 우승이자 1998-1999시즌(대전 현대 시절) 이후 22시즌 만의 통합우승을 위해, '라스트 댄스'의 주인공 전자랜드는 창단 후 첫 PO 우승을 위해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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