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부상 공백' 털어낸 '강렬했던 임택트' KCC 정창영

김우석 2021. 4.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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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영이 팀을 위기에 구해냈다.


4강 플레이오프 첫날, KCC는 정규리그 MVP 송교창 결장 소식을 알려왔다.


KCC 관계자는 “송교창이 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 붓기는 빠졌는데, 통증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서울로 올라갔다. 이후 일정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시점에 송교창 결장은 KCC 입장에서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KCC는 라건아의 대단한 활약(23점 19리바운드), 이정현(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에 더해진 마당쇠 정창영의 보이지 않는, 보이는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정창영이 남긴 기록은 18점 5리바운드. 24분 29초를 뛰며 남긴 숫자다. 1분에 하나씩 기록을 작성한 셈이다. 송교창 결장 속에 이번 시즌 기량 발전상을 받은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준 경기이자 숫자가 아닐 수 없었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정과 투지가 가득했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와 압박 수비 그리고 슈팅 시 보여지는 집중력은 최고였다. 결과로 20점에 가까운 득점과 함께 팀 승리를 뒷받침할 수 있었고, 인터뷰 실을 찾았다.


정창영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 끝까지 잘 뭉쳤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연이어 정창영은 송교창 결장에 대해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다. 당황스럽긴 했다. 어쨌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라 걱정은 했다. 하지만 창용이 형이나 상규가 빈 자리를 메우려고 노력을 했다. 우리도 한 발을 더 뛰려고 했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한 발 더 뛰려고 하는 부분이 잘 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창영은 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섰다. 주전급으로는 거의 처음 뛰는 봄 농구 무대였다.


정창영은 “프로 데뷔 후에 플옵을 제대로 뛴 건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부담감은 없다. 크게 긴장이 되지도 않는다. 정규리그 한 경기라고 생각을 했다. 팀 원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확실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이가 결장하는데다, (정)창영이 발목이 좋지 못하다.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정창영에게 물었다. 그는 “갑자기 통증이 와서 당황스럽긴 했다. 갑자기 몇일 전부터 아킬레스 건 쪽이 아팠다. 경기에 집중을 하다 보니 통증을 느낀 정도는 아니다. 집중을 계속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활약을 펼친 것과 공격에서 보여준 집중력에 대해서는 “경기를 보고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손쉬운 득점을 하려고 노력했다. 자유투 득점이 나왔고, 동료들이 빼주는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을 하려고 했다. 또, 2대2 플레이 상에서는 가끔 내가 하려고 하기도 한다. 활동량으로 득점을 많이 하려고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정창영에 대해 “사실 크게 할말이 없다. 보신대로 너무 잘해주었다. 정규리를 치르고 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창영 플레이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연이은 질문은 ‘농구에 눈을 뜬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정창영은 “이렇게 스텝 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 믿음과 기회였던 것 같다. 동료들도 도움을 많이 주었다. 그래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주위의 공으로 돌리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라건아가 시작했고, 이정현이 마무리한 경기였다. 정창영은 ‘가교’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KCC가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와 정규리그 MVP 송교창 결장이라는 악재를 뛰어넘고 중요한 PO 1차전 승리의 믿거름이 되어 준 '소금' 정창영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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