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된 슈퍼리그에 거센 '후폭풍'
[스포츠경향]
유럽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슈퍼리그 추진 움직임이 ‘없었던 일’로 되어가는 분위기다. 당초 참가하려던 12개 팀 가운데 10개 팀 가까이가 탈퇴를 선언했고 슈퍼리그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슈퍼리그 파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6개 구단이 참여를 약속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후폭풍이 거세다. EPL 구단 임원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일부 구단에서는 수뇌부의 사과와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엘 글레이저 공동 회장은 “우리가 잘못했다”며 서포터들에게 공개 사과했다고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2일 보도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잉글랜드 축구의 뿌리깊은 전통을 지키지 못했다”며 슈퍼리그 참여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 대해 사과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당신들은 슈퍼리그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우리는 이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가 잘못 생각했다. 이 일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지난 48시간 동안 나로 인해 빚어진 혼란에 대해 모든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헨리 구단주는 “(슈퍼리그) 프로젝트가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며 “위르겐(클롭 감독)과 선수들 구단 직원 모두에게 사과한다. 그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리그는 갑작스럽게 탈퇴를 선언한 EPL 6팀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TV’가 보도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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