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달려오는데..선로 떨어진 아이 구한 인도 영웅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의 반가니역에서 기차가 달려오고 있는 선로에 6살 아이가 떨어진 것을 본 철도회사 직원 마유르 셸케는 아이를 재빠르게 구해내고 있다. 인도 철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도 뭄바이의 한 기차역에서 철도회사 직원이 기차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아슬아슬하게 구하는 극적인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22일 미국 외신 등 따르면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의 반가니역에서 기차가 달려오고 있는 선로에 6살 아이가 떨어진 것을 본 철도회사 직원 마유르 셸케는 아이를 향해 재빠르게 뛰어가 구해냈다.

인도 철도부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멀리서 기차가 다가오는 가운데 엄마 곁에서 걷던 조그마한 아이가 기차역 플랫폼을 따라 걷다 선로로 떨어진다. 이에 화들짝 놀란 시각장애인 엄마가 아이를 애타게 찾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허공을 향해 팔만 휘젓고 있었다.

아이는 혼자 힘으로 플랫폼 위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6살 아이의 키와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 아이를 향해 한 남성이 선로 아래에서 달려나온다. 이 남성은 선로로 들어서는 기차에 치이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아이를 밀어 올린 뒤 자신도 플랫품으로 올라왔다. 기차는 약 3초 뒤 지나갔으며, 간발의 차이로 두 사람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 남성이 마유르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떨어진 것을 보고) 기차에 정지 신호를 보냈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다가오는 기차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 뛰어들었다. 철로에서 벗어난 뒤 15~20분 정도는 멍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 철도부는 마유르를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며 “그의 모범적인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며 마유르를 “진짜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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