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귀환..다우·S&P 3일만에 상승

김정남 2021. 4. 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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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지수,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항공주, 은행주, 에너지주 등 일제히 올라
미 백신 접종률↑..리플레이션 거래 귀환
이번엔 1조달러..바이든, 또 돈풀기 준비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티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항공주, 은행주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경기순환주 일제히 뛰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 오른 3만4137.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상승한 4173.42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뛴 1만3950.2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2,35% 뛰어오른 2239.63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경기순환주의 반등이 주도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2.81% 오른 45.70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3.14% 상승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경우 0.85% 올랐고, 골드만삭스 주가는 1.02% 뛰었다. 대표 에너지주인 셰브런 주가는 1.38% 오른 102.7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점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51.5% 비중에 달한다. 이에 따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와 물가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최고시장전략가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국채금리가 더 상승하고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항공주, 에너지주, 금융주, 산업주 등을 당분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이틀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온 것 역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또 돈 풀기 준비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돈 풀기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American Families Plan)’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8일 의회 합동연설 이전에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세 번째 주요 재정 확대다. 미국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내세운 1조9000억달러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지난달 처리했다. 도로, 교량 같은 전통 인프라에 더해 반도체 투자 등까지 더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일자리 계획은 현재 의회에 계류돼 있다. 세 가지 재정 부양안의 규모만 5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통상 미국의 한 해 본예산 규모보다 더 크다.

바이든 대통령의 돈 풀기가 추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 경제를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은 부정적이어서다. 이날 미국 1년물 국채금리는 일단 1.5% 중후반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작지 않다. 특히 인도의 확진자 증가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현재 7일 연속 신규 감염자 수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일본의 경우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늘었다. 도쿄, 오사카 등은 긴급사태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2% 하락한 17.5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6895.2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4%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1% 상승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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