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역시 인천 주장'..김도혁이 밝힌 무승 탈출 비결은?

[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주장' 김도혁이 부진을 극복하는데 힘이 됐던 요소로 '선수단 미팅'을 꼽았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성남FC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조용한 전반에 비해 후반은 화끈했다. 인천은 네게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현이 추가골에서 성공해 2-0을 만들었다. 김민혁에게 실점했지만 페널티킥(PK) 기회를 아길라르가 득점으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렸다. 성남의 맹렬한 반격에 고전했지만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방어하며 6경기 만에 승리에 성공했다.

인천에 값진 승리였다. 인천은 FA컵 포함 공식전 6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 무득점 행진도 길었다. 4경기째 1골도 넣지 못했다. 성적은 추락했고 최하위까지 순위는 내려갔다. 시즌 초반 대구FC와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인천 팬들 입장에서 반복되는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매 시즌마다 피말리는 강등 경쟁을 반복하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살아나는 것이 해당된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다행히 이번 승리로 분위기 만회에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도 기뻐할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승리 소감을 드러냈다. 수훈 선수로 '주장' 김도혁이 뽑혔다. 김도혁은 후반 교체 투입돼 네게바 선제골에 도움을 올렸고 중원 기동성을 부여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도혁은 승리 비결로 성남전을 앞두고 진행한 미팅을 뽑았다. 그는 "시즌 극초반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아져 선수단 내부에서 대화도 단절됐다. 그래서 주장단과 고참들을 중심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속에 있는 말을 꺼내며 이야기를 나눴고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도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있으며 매번 강등 위기를 겪었던 김도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 팬들과의 약속을 언급했다. 김도혁은 "경기에 나서며 나를 위해 뛴 적은 없다.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소화 중이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것이다. 팬들 앞에서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 맹세했다.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며 포부를 보였다. 

이어 "선수들 개개인 모두가 잘했다. 이전 경기들에서 확인하지 못한 기운이라는 것을 느꼈다. 성남전이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전 경험으로 미뤄보아 이렇게만 한다면 올 시즌은 정말 다를 것이다. 다음 울산현대를 상대하는데 우리를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게 분명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