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기부 명단 공개..690억 원 모금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자금을 기부한 기업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신고 자료를 토대로 준비위원회 측이 총 6천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91억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식 때 모금한 1억 6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186억 원보다는 적지만,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금된 5천300만 달러, 우리 돈 약 593억 원보다는 많은 액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모금한 금액 중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로 모인 액수는 전체의 약 20%였고, 나머지 80%는 기업과 단체 등 고액 기부자들이 낸 돈이었습니다.

기업이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 약 11억 원 한도를 채워 기부한 기업은 금융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우버 등이었습니다.

화이자와 보잉, 퀄컴, AT&T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100만 달러를 낸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최대한도로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포드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월마트, 구글 등은 100만 달러 한도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기업이 취임식에 기술이나 물품 지원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교사 등 각 직능의 노동단체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영 기자k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