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사람투자 펀드'[전문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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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미국의 조지 W 부시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혁신 성과가 높은 대학은 캘리포니아대, 텍사스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순이었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이 대학의 체질 개선과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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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역시 교육부 지원 아래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한 혁신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이 대학의 체질 개선과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LINC+사업은 대학, 산업체, 지역이 손잡고 기업현장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학제 개편, 인재 양성, 기술이전, 창업 등에서 많은 성과를 냈고 다양한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필자가 소속된 강원대 역시 LINC+사업에 참여하면서 미래융합가상학과를 신설했다. 전공 간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학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5개 전공을 합친 것이다. 일반인의 직업 전환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인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제도도 도입했다. 덕분에 강원대는 2019년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함께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달 착공하는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산학연을 결합한 지역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 심화하는 저출산은 대학의 혁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교육부도 이에 2025년까지 이른바 ‘빅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AI) 인재를 7만 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대학과 기업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교원과 산업체의 산학협력 참여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해온 LINC+사업은 올해 종료된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분석해 성과는 계승하고 한계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LINC+후속사업이 마련되면 한국 대학의 미래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한 혁신은 주체도 사람이고, 목표도 인재 양성이다. 이들은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산학협력은 미래를 위한 펀드다. 이 펀드는 사람에게 투자돼야 하고 그 규모는 더 확대돼야 한다. LINC+사업이 계속 추진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성웅 LINC+ 전국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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