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워] 숨막히게 빨라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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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의 세대는 전송속도를 기준으로 나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보낼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종류가 달라지는데, 특히 휴대전화의 기능은 이에 맞춰 강화된다.
음성통화 외 아직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 원격제어, 실시간 인터랙티브 게임 등 그야말로 찰나의 반응 속도가 요구되는 곳에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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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의 세대는 전송속도를 기준으로 나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보낼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종류가 달라지는데, 특히 휴대전화의 기능은 이에 맞춰 강화된다.
2000년부터 3세대를 맞이했다. 음성, 문자는 물론 무선 인터넷을 통해 양방향통신과 비디오, 음악 등의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4세대에 들어서면서 휴대전화로 위성망 연결, 무선 랜 접속, 동영상 전송,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음성·영상·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4세대의 핵심인 ‘속도’는 멈춰 있을 때 1기가bps, 움직일 땐 100메가bps다. MP3 음악 파일 100곡을 2.4초, 800메가바이트 CD 1장을 6.4초에 받을 수 있다. 영상콘텐츠 활용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빠른 ‘속도’를 타고 성공한 회사들이 나타났다.
4G LTE만으로도 신분 인증, 모바일 뱅킹, 서류 결재, 쇼핑, 동영상 시청 등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미 빨라서 오히려 정신없는 세상이 되었는데, 왜 더 빠른 5세대를 구축하려는 걸까.
5G 속도는 4G보다 20~100배나 빠르다. 5세대 이동통신이 4차 산업혁명을 받쳐줄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 5G네트워크가 자리하는 것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을 활용하려면 4G보다 빠른 전송속도를 갖춰야 한다. 15기가바이트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할 때 500메가bps로는 4분이 걸리지만 20기가bps는 6초면 충분하다. 5G가 대중화되면 초광대역 통신으로 초고속, 초고용량 서비스가 가능해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뿐더러 대량연결도 가능해진다.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보는 360도 입체영상을 만들려면 17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여러 방향에서 촬영해야 한다. 거의 모든 시각에서 영상을 잡기 때문에 헤드셋을 쓴 사람은 마치 자신이 현장에 있다고 믿게 된다. 실제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거나 경기장 한가운데 선 선수의 눈으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실물을 대하는 것 같은 입체감의 홀로그램도 엄청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므로 5G가 되어야 별 탈 없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5G는 통신응답의 지연속도가 1000분의 1초다. 4G의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이는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 원격제어, 실시간 인터랙티브 게임 등 그야말로 찰나의 반응 속도가 요구되는 곳에 필수다.
5G가 보편화되면 의료계의 원격진료 서비스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보안시스템과 운송시스템, 정밀 생산 등에도 요구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4차 산업혁명의 진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대면에 따른 사이버 강의가 대표적이다. 학습 보조수단쯤으로 여겨지다가 교육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 등 이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물러갈 때쯤 곧장 ‘더 빠른’ 세상에 들어설 것이다. 긴 역병 탓에 모두가 지쳐 있지만 숨 막히게 빨리 돌아갈 세상,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때다. 가끔은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신성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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