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인줄 알았는데 안티링클..화이자 가짜백신 첫 적발

강건택 2021. 4. 21. 2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가짜 백신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판치고 있다.

특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위조한 사례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짜 백신으로 추정되는 액체는 다른 제약사의 안티링클(주름개선제) 제품 용기로 추정되는 병에 담겨 있었다고 화이자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멕시코서 가짜 화이자 백신 압수..글로벌 공급난 속 사기 기승
화이자의 진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가짜 백신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판치고 있다.

특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위조한 사례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경찰은 지난 1월 한 남성의 아파트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라벨을 붙인 다수의 약병을 압수하고 이 남성을 체포했다.

가짜 백신으로 추정되는 액체는 다른 제약사의 안티링클(주름개선제) 제품 용기로 추정되는 병에 담겨 있었다고 화이자는 전했다.

화이자가 문제의 액체를 실험실에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성분이 아니라 주름 개선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링클 성분으로 추정되는 가짜 백신을 맞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폴란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2월 초에는 멕시코 경찰이 누에보레온주 북부의 한 병원을 급습해 가짜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던 병원 관계자 6명을 붙잡았다.

이 병원은 1도스(1회 접종분)에 약 1천달러(약 112만원)를 받고 80여명에게 가짜 백신주사를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누엘 델라오 누에보레온주 보건장관은 WSJ에 "사람들은 증류수를 투여받았다"며 약병에 적힌 제품번호와 유효기간이 모두 가짜였다고 말했다. 가짜 백신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특수광선과 현미경 분석을 통해 라벨이 위조됐음을 확인한 뒤 병에 들어있던 액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시험할 예정이다.

멕시코 세관이 압수한 진위 확인 안된 스푸트니크 백신 [AP=연합뉴스]

위조 대상이 된 것은 화이자 백신뿐만이 아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따르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각각 창고에서 위조 백신 수천병을 압수하고 관련자 수십명을 체포했다.

멕시코 당국은 온두라스행 개인 전용기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라고 주장하는 백신 6천 도스를 압수했으나, 진위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는 미국에서는 아직 가짜 백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멕시코와 브라질 등 공급이 모자라고 수요가 많은 나라에서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백신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화이자의 글로벌 보안 책임자인 레브 쿠비악은 WSJ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이 필요하고 절실하게 원하는 사람도 많다"며 "현재 공급이 매우 한정돼 있어 앞으로 공급이 늘어나고 다른 회사들이 백신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범죄자들에게 완벽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신 위조뿐만 아니라 백신을 판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사이트도 전 세계적으로 수십개 적발됐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지식재산권협력센터(NIPRCC)는 백신과 관련해 30개 사이트를 폐쇄하고 74개 웹 도메인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프랜시스 NIPRCC 소장은 "이렇게 많은 사기와 가짜정보를 본 적이 없다"며 35건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 '이재명에 3억 소송' 김부선 "돈으로라도 보상받아야"
☞ 김어준, 잇단 출연료 논란에 "이게 나라 망할 일인가"
☞ "나는 불사조"…체포동의안 가결된 이상직 의원 발언 논란
☞ "감동적이네요" 코로나19 중환자 손에 끼워준 이것은?
☞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부실 급식 불만에 인증샷 릴레이
☞ "AZ 접종 하루만에 사망, 사인 심근경색이라니" 국민청원
☞ 교무실에 많았던 꽃, 알고 보니 '김일성화'
☞ 개미에 물어뜯기고 철조망에 걸리고…울고 싶은 '뱀'
☞ 성추행하고 되레 큰소리…CCTV에 드러난 후안무치 성추행범
☞ 홍준표 "내 아들이 바로 이스타 부정채용 피해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