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300세이브' 탑 쌓기 참 힘드네

대구 | 김하진 기자 2021. 4.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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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호투·피렐라 연타석포
삼성, 홈서 SSG 14 대 4 대파
오승환, 세이브 기회 또 '불발'
'아홉수' 본의 아니게 길어져

[경향신문]

오승환 300 세이브, 다음 기회에. 연합뉴스

대기록을 앞둔 오승환(39·삼성·사진)의 아홉수가 본의 아니게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로 14-4 대승을 거뒀다.

직전 등판인 15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은 15안타로 14점을 내는 효율적 공격을 했다. 4번 타자 호세 피렐라가 3·4회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다. 구자욱은 안타 없이도 두차례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타점을 올렸다. 덕분에 삼성은 전날 7-10 패배를 설욕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너무 잘 치는 바람에 오승환의 300세이브 기록 달성은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9일 KT전부터 13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등판해 4개의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개인 통산 2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하나만 더 기록하면 KBO리그 최초의 대기록이 나온다.

‘오매불망’ 삼성 오승환이 지난 13일 통산 299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대기록 달성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삼성 구단이 라이온즈파크 외야에 설치한 돌부처상과 299마리의 두꺼비들이 일주일째 오승환의 통산 300세이브 달성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돌부처’라 불리는 오승환의 300세이브를 기원하며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15일에는 외야 잔디석에 오승환의 얼굴을 팔공산 갓바위 석조여래상과 합성한 조형물을 만들어 외야에 설치했다. 20일부터는 돌부처를 수호하는 의미로 299개의 두꺼비 인형도 배치했다.

14일 이후 7경기에서 4승3패를 했는데, 이기는 경기는 너무 큰 점수 차이가 나는 바람에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공백기가 너무 길어진 오승환은 지난 20일 SSG전에서 7-10으로 쫓아가던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점검해야 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오늘도 경기를 준비한다”고 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등판 기회가 오지 않았다. 삼성은 22일 SSG전이 지나면 주말 동안 광주 원정을 치른다. ‘돌부처’와 두꺼비는 오승환의 300세이브를 지켜볼 수 없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키움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이어갔다. 키움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키움이 7연패를 한 것은 2017년 4월4일 사직 롯데전 2-5 패배 이후 1479일 만이다.

홍원기 감독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던 선발 에릭 요키시를 5회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 수 86구 만에 강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어 나온 김태훈이 견제 송구실책에 보크까지 저지르면서 실점했다. 김태훈은 결국 힐리와 김민하의 적시타 그리고 정진호의 내야안타 등으로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사직에서는 양팀 합계 6홈런, 25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롯데가 10-9로 두산을 눌렀다. 롯데 이대호는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김원중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LG가 라모스의 쐐기 3점 홈런으로 KIA에 7-3으로 이겼다. NC는 창원에서 KT에 4-3으로 이겼다. LG와 NC는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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