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여성 사흘 모텔감금 성폭행 인면수심 20대 체포

이윤식 2021. 4.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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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청원 하루새 10만명 동의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사흘간 가두고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0만건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여성을 모텔에 사흘간 가둔 채 성폭행하며 불법 촬영한 뒤 돈까지 훔친 혐의(특수강간 등)로 김 모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10일 밤 처음 만난 여성 A씨를 12일 오전 10시께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가둔 채 여러 차례 성폭행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 은행 앱 비밀번호를 묻고 지갑에 있던 현금을 가져가는 등 총 60만여 원어치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A씨는 감금됐던 동안 가족들과 경찰에게서 여러 차례 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김씨가 "자발적으로 집을 나왔다"고 답하게끔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씨에게 "가족들에겐 가출한 것이었다고 말하겠다"고 안심시키고 나서야 겨우 모텔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신고를 받고 김씨를 추적해 지난 17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0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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