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회고록, 원전대로 南에서 첫 출간

김예진 2021. 4. 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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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최근 8권 세트로 국내에서는 처음 출간됐다.

21일 출판계 등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라는 이름의 책을 출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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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지적' 김일성 회고록, 원전대로 국내 출간..논란 예고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최근 8권 세트로 국내에서는 처음 출간됐다.

21일 출판계 등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라는 이름의 책을 출간, 판매 중이다.

이 회고록은 과거 북한에서 출간된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사랑방은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김승균 씨가 대표로 있다. 김 대표는 북한 관련 무역 등을 하는 중소기업인 남북교역 주식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회고록은 김일성 주석이어릴 때부터 학창 및 항일운동 시절까지 활동한 내용이라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소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논란 등 우려에 관한 질문에는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작권 문제에 관해선 “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경제협력 사업 지원 등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뒤늦게나마 우리나라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이 책의 출판이 민족의 고귀함을 일깨우고 남북화해의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은 통일운동 기금에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일성이 숨진 직후인 1994년 8월, 도서출판 가서원이 ‘세기와 더불어’를 국내에서 출판하려 했다가 출판사와 인쇄소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출판사 대표가 구속된 적이 있다. 이를 근거로 이번에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유해 간행물 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 기준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거나 체제전복 활동을 고무 또는 선동하여 국가의 안전이나 공공질서를 뚜렷이 해치는 것”으로 “보편타당한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심각하게훼손하는 것”에 해당하면 유해 간행물로 판단된다.

유해 간행물로 결정되면 수거, 폐기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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