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의 '자신감', "완전체라면 어디와도 할 만해.. 계속 올라가겠다"

이병근의 '자신감', "완전체라면 어디와도 할 만해.. 계속 올라가겠다"

(베스트 일레븐=대구)

대구 FC는 간만에 2연승을 달렸다.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위로 올라갈 디딤돌을 마련한 느낌이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대구 FC-수원 삼성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홈팀 대구에 돌아갔다. 대구는 후반 28분 에드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경기 총평으로 긴 소감을 전했다.

“수원이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이용래를 비롯해 선수들이 약속대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준비했던 만큼은 안 나왔지만 밀리진 않았다. 아울러 빠른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잡아낼 것인지, 그리고 수비 시에는 어떻게 콤팩트하게 돌아서지 못하게 할 것인지도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우리에게 행운도 따르는 거 같아 좋았다. 이제 연승을 했다. 분위기를 계속 살려서 광주 FC전(12라운드)까지 해보고 싶다. 우리는 낮은 위치에 있다. 최대한 끌어 올려서 높일 때까지 높여보고 싶다. 오늘 세징야가 합류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을 잘 이겨냈다.”

이어 이 감독은 “광주전이 곧 있어서 회복이 쉽진 않을 거다. 그래도 결과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다. FC 서울과 수원을 상대로 2연승을 했는데, 그만큼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해줘서 좋은 결과가 왔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잘 견딘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향후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더 올라갈 거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오래도록 아래에 있다 보니, 조금은 걱정을 했다. 그래도 지난 경기 내용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라든지, 부상 중 나가있는 선수들이라든지, 완전체가 아니었다. 우리가 완전체가 올라온다면, 울산 현대도 이겼지만, 어느 팀하고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우리가 생각하는 시점이 올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팀의 현재 분위기, 여러 가지 대형 문제가 있었다. 어수선했던 건 맞다. 말은 안 하지만,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어쨌든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계속 가지고 가야 한다”라면서 “이용래나 고참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는 거 같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미팅도 갖는다. 승리로 선수들은 단단해진다. 더욱이 세징야가 없을 때 이겨서 더욱 좋아질 듯한 느낌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