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교수겸 바이커 신계숙 교수 "다시 태어나도 요리할 것"

박정수 2021. 4.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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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유퀴즈' 신계숙 교수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의사 겸 타투이스트, 래퍼 겸 법률사무소 사무장, 교수 겸 바이커, 카톨릭 사제 겸 밥집 사장님이 유퀴저로 출연해 다양한 직업과 삶의 경험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사겸 타투이스트 조명신 원장이 '유퀴즈'를 찾아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유재석은 "타투이스트로 활동을 언제부터 했는지" 물었다. 조명신 원장은 "99년도 부터 시작했다. 겸업한지는 22년차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성형수술을 많이 하다보니 문신 제거도 많이 했다. 1990년에 한 손님이 문신을 제거하러 오셨는데 장미 문신이 너무 예쁘더라. 지우기가 아깝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화를 밝혔다. 이어 "쌍커풀 수술은 정형화되어 있는 게 있는데 문신은 부위마다 달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조명신 원장은 "성형수술로 상처를 다 없앨 수는 없다. 아무리 정교하게 해도 하얀 줄이 미세하게 남는다. 겉에 있는 상처보다도 마음에 있는 상처가 크다. 제빵사하시는 분이 손에 백반증이 있었는데 피부병처럼 보일까봐 손님에게 선뜻나서질 못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은 언급했다.

조명신 원장이 소방관에게 무료로 타투를 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조명신 원장은 "미국 대륙 횡단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만난 한 여자 분이 팔에 이름이 적혀있더라. 알고보니 911 테러 때 순직한 소방관 이름이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래퍼'겸 '배우'겸 법률사무소 사무장, 배우 핲기가 등장했다. 핲기는 "원래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 예전에 미국 방송에서 처음 힙합을 보게 됐다. 그 분들의 생김새가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꿈을 키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여러 기획사에 데모 테이프를 돌렸는데 당시 유명했던 대형 기획사에 연락이 왔다. 하지만 잘 안됐다"며 아쉬웠던 과거를 언급했다.

핲기는 "친구 따라 연예인 축구단에 갔다. 목적은 축구가 아니고 회식이었다. 회식 때 영화계 관계자들이 '캐릭터가 좋다. 연기를 배워보면 어떻냐'고 조언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며 독립영화를 찍게 됐다"며 배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법률 사무소에서 하는 일을 말해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핲기는 "힙합앨범 작업 중에 변호사 형을 처음 만났다. 연수원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고 했다. 나에게 사무장 자리를 권유했다"며 8년차까지 근무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법리라는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을 하면 나머지는 변호사님이 알아서 하신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중식당 경력8년, 전통조리과 '교수'겸 '바이커' 신계숙 교수가 등장해 멋진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신계숙 교수는 "갱년기에 몸이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열증을 없애려면 폐쇄된 공간에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달리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해 오토바이를 떠올렸다"며 오토바이를 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신계숙 교수는 "원칙이 있다. 시장 갈 때는 스쿠터를 타고 사람만나러 갈 때는 할리를 탄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신계숙 교수는 "제가 어렸을 때 한자공부를 시켜주셨다. 내가 대학교 때부터는 인생을 달리 살아 봐야겠다. 그래서 중문과를 갔다. 근데 교수님께서 '너는 중국요리를 해보라'며 추천했다. 교수님의 추천을 통해 이향방 선생님께 요리를 배우게 됐다"며 요리를 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신계숙 교수는 "요리를 하다가 팔을 데었는데 그 모습을 본 오빠가 그만두라고 하며 싸우게 됐고 결국 가출했다. 일하던 음식점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가게에서 먹고 자라'고 하셔서 식당 한켠에서 먹고잤다"며 힘든 시기를 떠올렸다. 이어 "난 다시 태어나도 요리를 할 거다.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카톨릭 사제에서 김치찌개 밥집 사장이 된 이문수 신부님이 등장했다. 이문수 신부는 "청년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대학로 고시원에서 생활하시던 청년이 생활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뉴스를 본 수녀님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게 제안했다"며 운영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이문수 신부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하면 청년들이 거기를 가는 순간 자기가 어떻다는 걸 드러나게 되는 거니까 부담없이 올 수 있도록 무료대신 저렴한 가격을 택했다"며 가격 선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식당을 처음 시작하고 나서 한 달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봤다. 하루에 평균 30만원만 매출이 있으면 적자없이 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적자다. 그래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잘 운영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돈이 정말 없어서 오시는 분들도 있냐"고 물었다. 이문수 신부님은 "그 분은 청년은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시다가 나중에 '천원어치만 먹을 수 있겠냐'고 하더라"며 사연을 언급했다. 이어 "청년들이 그런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 어떤 분이 어려운지 아닌지 저로서는 모른다. 그냥 편안하게 부담없이 식사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려심 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문수 신부님은 "저도 수도원 들어가기 전에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천주교에는 피정이라는 게 있다. 저도 피정에 갔다가 가치관이 180도 바뀌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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