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꿀조합'..이보다 좋을 순 없다

이정호 기자 2021. 4. 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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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 편성 '최상의 시나리오'

[경향신문]

김학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강호 멕시코·프랑스 피해 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와 한 조에
김 감독 영상 인터뷰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방심 경계령’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낸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상의 조별리그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행사에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한국에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추첨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톱시드를 받아 1번 포트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B조에 배치된 한국은 ‘같은 대륙연맹 소속 국가는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 편성 원칙에 따라 2번 포트 추첨에서 만날 수 있는 북중미팀 멕시코와 온두라스 가운데 온두라스가 뽑히며 행운이 따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보이는 ‘강호’ 멕시코를 피하면서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행을 가로막았던 온두라스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올림픽 대표 상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선다.

이어 3번 포트 추첨에서도 이집트·뉴질랜드·코트디부아르·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를 만나게 됐다.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인 이집트, 준우승팀인 코트디부아르를 피하며 안도했다. 뉴질랜드와는 역대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또는 루마니아 중 한 팀을 만나게 될 4번 포트 추첨에서도 FIFA 랭킹 2위 프랑스가 A조로 가면서 루마니아와 대진이 확정됐다. 루마니아 역시 까다로운 상대지만, 도쿄 올림픽 출전 유럽 4개국 중에는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혀왔다. 루마니아와 올림픽 대표 간 맞대결은 아직 없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김학범호는 7월22일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게 됐다.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4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8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며 “세 팀 모두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특히 첫 상대인 뉴질랜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조별리그 첫 경기는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뉴질랜드를 분석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직전 6월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 18명을 확정한다. 5월19일까지 23명의 예비 엔트리를 추린 뒤 6월30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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