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선발 3이닝+20실점..김태형의 인내심 언제까지일까

김민경 기자 2021. 4.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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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아주 골치 아프다. 최소한 80구, 4회까지는 버텨줘야 계산이 선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제구 난조 속에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을 일찍부터 가동해야 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3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김 감독은 이영하와 유희관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4, 5선발로 확정했을 때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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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화요일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아주 골치 아프다. 최소한 80구, 4회까지는 버텨줘야 계산이 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말이다. 두산은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미 한 차례 골치가 아팠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제구 난조 속에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을 일찍부터 가동해야 했다. 2번째 투수 조제영이 4이닝 1실점으로 버틴 게 5-10 패배 속 작은 위안이었다.

21일 사직 롯데전 흐름도 비슷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3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연이틀 조기 강판 속에 또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김명신이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필승조 이승진(1이닝 2실점)-박치국(⅓이닝 3실점)-홍건희(1⅔이닝 무실점)까지 모두 쓰고 9-10으로 석패했다. 선발이 무너진 가운데 2경기 통틀어 20점을 내줬다.

김 감독은 이영하와 유희관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4, 5선발로 확정했을 때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뒀다. 롱릴리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김민규, 김명신 등을 준비시켰다. 생각보다 김민규와 김명신의 등판이 잦아지자 조제영, 박종기 등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투수들을 계속해서 1군에 불러올려 대기시켰다.

이영하는 한 차례 고비 정도로 받아들였다. 이영하는 앞선 2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해 1승을 챙겼다. 8일 삼성전은 5⅔이닝 5실점(4자책점), 14일 kt전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앞으로 좋아지길 바라야겠지만, 안 좋은 상태가 계속되면 본인과 대화를 해야 한다. 안 좋아도 계속 내보내면 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영하 정도면 어제(20일) 같은 경기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유희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유희관은 올해 등판한 3경기 모두 5회 이상을 투구하지 못했다. 9일 한화전은 4⅔이닝 6실점, 15일 kt전은 2이닝 3실점에 그치며 두 경기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이미 유희관의 시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몇 차례 밝혔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라고 해도 계속해서 유희관 등판 때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 변화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유희관을 걱정하지 않는다. 잘 던질 것"이라는 바람이 담긴 말을 남겼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언제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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