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LG, 도망 못간 KIA 발목 걸어 공동선두 유지[SS 현장]

장강훈 2021. 4.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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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LG가 승률 5할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KIA의 발목을 걸었다.

KIA 류지혁이 친 공이 3루수 정면으로 강하게 굴러가 2루수, 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1이닝 1안타(1홈런)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한 KIA 선발 김유신은 자신의 태그 실수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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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초 1사1,2루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도망갈 때 주저 앉거나, 이닝을 끝내야 할 때 매듭짓지 못하면 역습을 허용한다.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LG가 승률 5할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KIA의 발목을 걸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회말 김현수의 결승타, 7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쐐기 홈런 등에 힘입어 7-3으로 재역전승했다. 시즌 9승(6패)째를 따낸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이형종이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초 1사1,3루 1타점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초반 흐름은 완벽한 KIA 페이스였다. LG 선발 함덕주는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최원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준 뒤 김선빈에게 2루 땅볼을 허용해 손쉽게 한 점을 빼앗겼다.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 류지혁이 친 공이 3루수 정면으로 강하게 굴러가 2루수, 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말 1사 후 이형종이 솔로 홈런을 때려낼 때까지만 해도 양팀의 기싸움이 팽팽했다.
균형은 2회초 곧바로 무너졌다.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 더 내준 함덕주는 3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김윤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윤식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고 실점없이 이닝을 넘겼다. 한 점 차 흐름을 이어가던 5회초에 실책에 편승해 한 점 더 내줬지만, KIA는 추가 득점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LG로서는 한 방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만 한 상황이었다.
LG 라모스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7회말 2사1,2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5회말 반격에서 희망은 현실이 됐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낸 뒤 홍창기의 2루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이형종이 또 한 번 2루 땅볼을 쳤는데, 런다운에 걸린 정주현이 3루에서 세이프 됐다. KIA 선발 김유신이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뒤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이형종의 좌전 적시타와 김현수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는 7회말 또 한 번 상대 실책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2사 1루에서 KIA 왼손 이준영과 상대한 김현수가 바깥쪽 슬라이더에 크게 헛스윙을 했다.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현수는 더그아웃에서 터져나온 “뛰어” 함성을 듣고 1루로 달렸다. 김민식이 포구에 실패해 공이 뒤로 멀리 굴러갔고, 끝나야 할 이닝이 이어졌다. 라모스는 이준영의 밋밋하고 높은 커브를 힘껏 걷어 올려 우월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를 자축했다.
LG 선수들이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3회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한 김윤식이 2.2이닝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4.1이닝 1안타(1홈런)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한 KIA 선발 김유신은 자신의 태그 실수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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