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카페..당신이 반한 RTD 커피는 [떴다! 기자단]

강민호 2021. 4. 21.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각성 효과는 우리의 하루를 바꾸는 것을 넘어 역사를 바꿔왔다. 혹자는 커피가 유럽에 퍼진 것과 과학혁명, 산업혁명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역사를 만들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 핸드드립, 캡슐머신, 모카포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해서 섭취한다. 추출해서 먹기는 귀찮고 커피 전문점은 너무 멀 때 RTD 커피는 좋은 선택이 된다. RTD 커피의 시작은 1969년 일본 '우에시마 커피 컴퍼니'에서 캔커피를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1970년 국내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1985년 동서식품에서 '맥스웰 캔커피'가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지난해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전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3억8000만ℓ를 기록했다. 2024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하며 5억530만ℓ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RTD 커피 제품 중 많은 용량과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페트 제품을 준비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 블랙' 4종을 비교·분석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가 평점 4.17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이 4점,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이 3.85점,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 블랙이 3.6점 순이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는 고소하면서 진한 풍미로 호평받았다. 김대기 기자는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는 '쓴맛 속의 고소함'을 잘 표현해준다"며 "과테말라 안티구아산 원두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이 제품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도 "4개 제품 중 가장 향이 느껴지는 상품"이라며 "갓 열었을 때 고소하면서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강민호 기자는 "산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며 "무겁고 산미 있는 맛이 목을 넘어갈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호불호가 가릴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비교 제품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데 반해 김대기 기자는 "카페인 함량이 190㎎으로 평일 오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볼 때 즐기기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은 다양한 맛의 조화로 눈길을 끌었다. 강민호 기자는 "강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며 "맛의 변화가 자연스러워서 목넘김이 매끄럽다"고 호평했다. 김대기 기자는 "특히 이 제품은 듀얼브루 커피이기 때문에 핫브루가 풍기는 깊은 맛과 콜드브루 특유의 깔끔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표현했다. 김효혜 기자는 "씁쓸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 좋았다"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라고 했다.

다만 맛을 위해서 향미 증진을 위한 첨가제가 들어 간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커피 향과 향미 증진을 위한 첨가제가 들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지나치게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첫입에는 향과 함께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물리지 않는 맛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의 기자는 "쓴맛이 강하게 혀를 찌르지만 오래 남지는 않는다"며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게 한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는 "콜드브루답게 산미가 덜하고 가벼운 맛이 산뜻하다"며 "강한 맛은 부족할 수 있지만 목넘김이 자연스러워서 많이 마셔도 물리는 게 적다"고 말했다. 재활용을 위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김효혜 기자는 "네 제품 중 재활용을 위한 분리 배출 시 용기에서 라벨을 벗기기가 가장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풍미가 다양하지 않아서 마시는 재미는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강민호 기자는 "풍부한 맛이 느껴지기보다 단일한 맛이 느껴진다"며 "커피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맛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진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 블랙은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주목받았다. 김대기 기자는 "'심플리 스무스(simply smooth)'란 캐치프레이즈가 고스란히 커피 맛에 투영돼 있다"며 "혀에 닫는 첫 순간부터 목넘김까지 부드러운 풍미가 입안에 맴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처음에 가벼운 맛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무거운 맛으로, 마지막에는 다시 가벼운 맛으로 맛의 전환이 자연스럽다"며 "일반적으로 강한 맛에서 약한 맛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가벼운 맛에서 강한 맛으로 부드럽게 바뀐다"고 언급했다. 휴대하기 편안한 슬림한 디자인도 호평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병 모양도 가장 슬림한 편이라 휴대하는 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타사 대비 적은 용량에 아쉬움을 표하는 평가가 많았다. 박대의 기자는 "타사 대용량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용량은 타사 제품의 3분의 2 수준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강민호 기자도 "양이 적은 편이라서 다른 제품보다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높은 카페인 함량도 언급됐다. 김효혜 기자는 "비교 제품들 대비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아서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