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왜곡 논란에도 '김일성 회고록' 출간
이향휘 2021. 4. 21. 22:03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에 해당하는 북한 김일성 주석(1912~1994)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원전 그대로 국내에 출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출판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국내 처음으로 정식 출간했다. 북한이 발간한 8권 그대로다. 이날 현재 예스24에 주문하면 다음 날 수령 가능하며 인터넷 교보문고 등에서는 26일 출고 예정이다.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북한 관련 무역 등을 하는 중소기업인인 김승균 씨(83)가 지난해 11월 출판사로 등록한 민족사랑방에서 이 책을 출간했다. 8권 세트 가격은 28만원이다.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4월 15일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1992년 4월부터 1997년 8월까지 평양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됐다. 김 주석의 출생에서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항일무장투쟁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김일성 미화와 사실관계 오류 등 회고록 내용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고, 1990년대 회고록을 출간하려던 다른 출판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대법원은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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