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전 녹색에너지연구원장, 특구사업체 취업
[KBS 광주]
[기자]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사업 주관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의 허용호 전 원장이 올해 1월 퇴직 후 곧바로 문제의 태양광 시공 업체에 취업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허 전 원장은 그러나 특구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포트]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주관한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전력 출신인 허용호 전 원장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이곳에 재직하며 특구사업을 총괄하다 지난 1월 퇴임합니다.
그리고 다음달인 지난 2월 특구사업자 가운데 한 곳에 취업합니다.
태양광 시공을 맡은 업체입니다.
공직유관단체인 자치단체 출연기관의 임직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직 중에 직접 처리한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곳에 취업할 수 없습니다.
업무 취급 승인을 받으려면 전라남도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하지만 허 전 원장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허용호 전 원장은 해당 업체에서 맡은 일이 녹색에너지연구원이나 특구사업과는 관련 없는 자문 역할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용호/전 녹색에너지연구원장 : "어떤 쪽으로 R&D(연구개발)를 하면 좋겠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기술자들이 질문이 오거나, 내 경험으로나, 알려주는 컨설턴트 비슷한 거죠."]
해당 업체도 새로운 사업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광 시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고 판단이 돼서 저희가 저희 회사에 기술적 자문을 해주시면 어떨까 요청을 했습니다."]
허 원장은 그러나 해당 업체가 설치한 인도형 태양광이 문제가 되자 논란을 우려해 지난달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차량 보조배터리 화재 잇따라…KC인증 당국 ‘나몰라라’
- 한파 속 ‘내복 차림’으로 아이 방치한 엄마가 처벌 피한 이유
- [탐사K] 논문 표절 의심 신고해도…사후 조치는 ‘유야무야’
- 노형욱 국토장관 후보자 ‘세종 특별공급’·‘관테크’ 다 누렸다
- “제주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육박”…신혼여행·골프관광객 잇단 확진
- 차 안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던 고사리 채취객…산불 낼 뻔
- 편의점 직원이 건 한 통의 전화, 생명을 살렸다
- 이른 더위에 찾아온 불청객 ‘오존’…마스크도 무용지물
- 테슬라도 꼬리 내렸다…中 소비자 시위에 결국 ‘사과문’
- [세계 책의 날]③ 공공도서관 10곳 중 4곳은 장서 수 ‘법정 최소 기준’ 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