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전 녹색에너지연구원장, 특구사업체 취업

최혜진 2021. 4.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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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기자]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사업 주관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의 허용호 전 원장이 올해 1월 퇴직 후 곧바로 문제의 태양광 시공 업체에 취업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허 전 원장은 그러나 특구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포트]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주관한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전력 출신인 허용호 전 원장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이곳에 재직하며 특구사업을 총괄하다 지난 1월 퇴임합니다.

그리고 다음달인 지난 2월 특구사업자 가운데 한 곳에 취업합니다.

태양광 시공을 맡은 업체입니다.

공직유관단체인 자치단체 출연기관의 임직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직 중에 직접 처리한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곳에 취업할 수 없습니다.

업무 취급 승인을 받으려면 전라남도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하지만 허 전 원장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허용호 전 원장은 해당 업체에서 맡은 일이 녹색에너지연구원이나 특구사업과는 관련 없는 자문 역할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용호/전 녹색에너지연구원장 : "어떤 쪽으로 R&D(연구개발)를 하면 좋겠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기술자들이 질문이 오거나, 내 경험으로나, 알려주는 컨설턴트 비슷한 거죠."]

해당 업체도 새로운 사업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광 시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고 판단이 돼서 저희가 저희 회사에 기술적 자문을 해주시면 어떨까 요청을 했습니다."]

허 원장은 그러나 해당 업체가 설치한 인도형 태양광이 문제가 되자 논란을 우려해 지난달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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