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로 미세먼지 기원 추적한다!

조영호 2021. 4.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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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늘(21일)은 과학의 날인데요. 지역 연구현장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마다 봄철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와 한·중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 물질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원산지가 어딘지를 추적하는 연구를 하는 중인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0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한 황사가 날아오면서,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배에서 30배로 전국에 황사 경보까지 내려졌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밖에서 발생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방사성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베릴륨-7입니다.

주로 성층권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5백km 정도 이동해 다양한 먼지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오는 경로를 보입니다.

[김지석/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부 선임연구원 : "고고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메커니즘을 주로 많이 가지고 있어서 베릴륨-7을 이용하면 장거리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분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대형 채집기에서 미세먼지를 채취합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하나로 원자로를 이용해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으로 미세먼지에서 35개 핵종을 분석해 왔는데, 최근 5종의 극미량 방사성 핵종을 추가 분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릴륨-7과 납-214, 납-212 등의 방사성 물질을 추적해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선광민/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부장 :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활용해서 미세먼지의 기원이 국외인지 국내인지를 판별하는 과학적인 분석법이 되겠습니다."]

방사성 물질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기원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돼 더 효과적인 미세먼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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