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트램 '성큼'..대전시는?
[KBS 대전]
[앵커]
한번 충전으로 대전을 두 바퀴 돌 수 있는 수소 트램이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배터리트램의 한계 때문에 전체 노선의 1/3 구간에 가선 도입을 검토 중인 대전시에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적용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이 자체 개발한 수소 트램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시속 70km로 최대 15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대전시가 도입을 고려 중인 배터리 트램이 한번 충전해 15km를 달리는 것에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10배 정도 늘어나는 셈입니다.
배터리 트램은 기술적 한계로 1/3 구간에 가선 도입이 불가피하지만, 수소 트램이라면 대전 전 구간을 무가선으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이원상/현대로템 상무 : "친환경과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트램이 도심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었다면 수소 트램은 장거리까지 해서 도심과 도심 사이에도…."]
문제는 수소 트램의 상용화 시점입니다.
수소 트램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실증 작업이 필요한데 2~3년쯤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당장 내년에 차량 제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으로 예정대로 배터리 트램을 도입한 뒤 트램 2, 3호선에 수소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박필우/대전시 트램건설과장 : "수소 트램은 실증사업이 2023년 끝나다 보니까 저희 도시철도 2호선으로 도입하기에는 시간상으로 맞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수소 경제로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정부도 관련 법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 이 때문에 트램 후발주자인 인천시나 창원시, 울산시 등은 트램 기종을 수소트램으로 바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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