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 산책로에 화장실 '오물' 넘쳐..'관할 타령만'

백상현 2021. 4.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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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 도심의 갑천 변 산책로에 인근 화장실에서 넘친 것으로 보이는 오물이 계속 흘러나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과 관로를 담당하는 대전시 산하 두 기관이 서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떠넘기며 일 처리를 미룬 겁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맨홀에서 나온 오물이 갑천 변 산책로를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악취와 함께 파리와 하루살이들이 들끓습니다.

[성인숙/대전시 월평동 : "운동하러 나왔는데 이런 거 있으면은 오염수가 있으면은 안 좋죠. 악취가 심하고 그리고 이게 하천으로 가면은 또 (오염되고)…."]

오물이 넘쳐 흐르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 벌써 한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천변 공중화장실에서 나온 오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걸로 추정되지만 화장실은 아직도 사용 금지 조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이 서로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사업소는 공단이 관리하는 관이 막혔다고 주장합니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앞에서(공단 측 관이) 막혀가지고 안 가는 거니까 앞에 거를 뚫어주는 게 맞는 거 아니냐…."]

공단 측은 오수가 흘러넘친 관 자체는 사업소 담당이라고 반박합니다.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산책로 쪽 그쪽에 매설된 하수관거만 관리를 하는데 그 외에 모든 관거들은 지방으로 편성돼서 시청, 구청이 관리하거든요."]

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두 기관은 뒤늦게 현장 답사를 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 소재만 따지는 동안 시민들만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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