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2035년엔 '무쓸모'
[경향신문]
환경정책이 지금보다 특별히 더 강화되지 않더라도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의 대부분은 2030년이면 경제성을 잃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과 충남대학교 미래전력망디자인 연구실,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트래커이니셔티브(CTI)는 21일 공동 발간한 ‘탈석탄, 이제는 결정의 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석탄발전의 전력시장가격(SMP, 계통한계가격)이 kWh당 109.7원으로 유지될 것으로 가정해 분석했다. 109.7원은 지난 10년간 SMP 평균 가격이다. 그 결과 발전소들이 수익을 내려면 최소 39% 이상의 설비 이용률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규제와 ‘2030년 재생에너지 20% 보급’ 목표에 따라 발전소들의 설비 이용률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2030~2035년에는 경제성을 잃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건설 중인 7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도 2035~2040년 사이 수익성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올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에너지원을 쓰는 ‘환경급전’을 시행하면 2028년까지 탈석탄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는 한국이 석탄을 고집할수록 더 큰 손해를 볼 것임을 보여준다”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탈석탄’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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