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논란'에..文대통령 "전혀 문제 안 돼"·유영민 "설득해 모셔온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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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급하지 않다'고 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한 야당의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나는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21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하면서 기 기획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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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명희·김부겸·민유숙 사례 들며 "그런 것 고려 안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하면서 기 기획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찬에 동석했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아직도 청와대에 오면 마치 벼슬을 하는 것처럼 대단한 권력을 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보는 것 같다”며 “기 기획관은 우리가 설득해서 모셔온 분인데 그렇게 비쳐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병호 전 의원이라고 저에게 상당히 고약하게 하신 분인데, 그분 배우자가 대법관이 되셨다”며 민유숙 대법관의 남편이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큰 처남이 위안부의 성노예화는 없었다는 취지로 집필된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로 논란을 빚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기 기획관은 지난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수차례 출연해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 백신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 기획관의 당시 발언은 백신 조기 확보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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