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문 대통령 "국민 공감대·통합 고려해야"
[앵커]
오늘(21일) 청와대에서는 이례적인 만남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한 겁니다.
여기서 전직 대통령 사면 요청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국민 공감대와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부산, 두 야당 지자체장들만을 초청한 이례적인 오찬 간담회,
'선거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청와대는 이 만남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두 분은) 당선이 되자마자 곧바로 취임이 됐기 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대통령께서 이렇게 정말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선거와 행정은 다르니 협력하자, 백신 접종에서 접종자 선정은 이제 지자체가 맡자 등 1시간 20분 간 여러 의제가 논의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사면 얘기를 꺼낸 건 만남 말미, 박형준 시장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인데, 마음이 아프다, 큰 통합을 재고해달라는 말로 사면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일은 안타깝지만, 국민적인 공감대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는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면 건의에 대한 동의나 거절이 아닌 기존 입장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 박 시장은 별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충분히 제기할 만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당권 주자들 등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많은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을 하는 거에 관해서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소장파 인사들은 현 시점에서 사면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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