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개팀 빠진다"..48시간 만에 김빠진 슈퍼리그

최하은 기자 2021. 4. 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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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감자'였던 '슈퍼리그'가 48시간 만에 식어버렸습니다. 12개 구단의 절반에 해당하는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탈퇴하면서 무산된 겁니다. 화려한 빅클럽들과 거대 자본이 만나 새 축구판을 예고했지만, 공정한 경쟁과 상생이 먼저라는 난 팬심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여든 인파에 구장 앞 도로는 꽉 막혔고, 첼시 선수단 버스조차 지날 수 없었습니다.

분노의 함성 속 시작한 경기는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났는데, 거리엔 오히려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6개팀이 슈퍼리그에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단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우리가 축구를 구했다!]

새 축구판을 열겠단 계획을 내놓은 지 이틀 만에 나온 탈퇴 선언은 팬들이 이끈 승리로 평가됩니다.

노동자들의 스포츠로 시작한 유럽 축구를 미국의 자본이 삼킨다는 반발은 7조원 넘는 돈을 대는 JP모건 보이콧 움직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불참을 결정한 구단들도 팬들에게 사과부터 했습니다.

아스널은 "다른 클럽에 뒤처지지 않고 싶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고 편지를 띄웠고, 토트넘도 "후회하고 있다" 전했습니다.

여섯 개 팀 선수들도 "팬들 없이는 축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냈습니다.

[페프 과르디올라/맨시티 감독 : 노력과 성공의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이미 성공이 보장됐다면 그건 스포츠가 아닙니다.]

구단의 절반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사실상 무산된 슈퍼리그측은 결국 잠정 중단을 발표했고, 공정의 가치를 저버린 채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겠단 꿈은 48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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