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여성 군 복무 이슈..20대 남녀의 생각은?
지금의 상황을 20대 남성들과 20대 여성들, 그러니까 '이대남'과 '이대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얘기를 듣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서울의 한 대학가에 나와 있습니다.
정치권이 꺼낸 여성의 군복무 문제 그리고 군 가산점제에 대해 20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가면 인터뷰로 진짜 속마음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모병제 어떻게 보나?
20대 여성들 중에서도 모병제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반복되는 논란을 겪느니 동등하게 의무를 지겠단 겁니다.
[23세 여성 : 예전부터 많이 이슈가 됐던 부분이잖아요. 여성도 해야 한다면 (군 복무를) 하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20대 남성들은 의견이 갈렸습니다.
반대하는 쪽은 '차별'이 아닌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23세 남성 : 아무래도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잖아요. 저는 그것이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 생각하는데…]
찬반을 넘어 '이대남'과 '이대녀'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의문'이었습니다.
여당발 여성 복무를 제안이 구체적인 대책 속에 나온 건지 의문스럽단 겁니다.
[24세 여성 : (군대 내) 성희롱 문제라든지, 생리대 보급이라든지 이런 시설 같은 것이 잘 안 돼 있는 게 많다고 들었고. 그런 시설이 제대로 돼 있다면 옹호를 하겠는데…]
[20세 남성 : (모병제에) 원론적으로는 찬성을 하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분석에서 벗어나서 1차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라고…)]
군 가산점 부활돼야 하나?
군 가산점에 대해선 20대 남녀의 답변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 취지에는 공감한단 겁니다.
[23세 여성 : (가산점을) 더 주면 더 줬지, 뭔가 안 주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세 남성 : 20대 젊은 남성들이, 2년이란 시간을 군대에서 보낸 데 최소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논의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생긴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선거 이후 들고 나온 데 대해선 불만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21세 남성 : 선거에 패한 입장에서 어떻게든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자기들의 이권을 가져오려는 게 아닌가…]
[24세 여성 : 선거 때문에 너무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가지고…]
그러면서 모두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20대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달란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27세 여성 : 지금 당장 20대로서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더 예민하기 때문에. MZ세대는 실리에 따라 움직인다(라고…)]
[23세 남성 : 여당이 참패를 하게 된 것은 남성과 여성 사이 페미니즘 정서도 작용했겠지만, 부동산 문제라든가 일자리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이 많은 작용을 했다고 생각해요.]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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